김건희를 '김안방'이라 부른 박성재…특검 "尹부부와 운명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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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를 '김안방'이라 부른 박성재…특검 "尹부부와 운명공동체"

경기일보 2025-11-28 15:16: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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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왼쪽),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왼쪽),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휴대전화에서 김건희 씨가 ‘김안방’이라는 이름으로 저장돼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박 전 장관의 통화 내역, 메시지 등을 바탕으로 이들이 ‘정치적 운명 공동체’였다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2024년 5월 윤 전 대통령과 박 전 장관이 여러 차례 연락한 내역을 확보한 상태다. 텔레그램 메시지를 복원하면서 박 전 장관이 김 여사를 ‘김안방’으로 저장한 내역도 확인했다.

 

특검팀은 이들이 함께 검찰 인사에 개입하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모두 무혐의 처분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박 전 장관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기 전후로 윤 전 대통령과 박 전 장관의 통화도 이어졌다.

 

2024년 5월2일에는 이원석 전 검찰총장이 송경호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전담팀 구성을 지시했고, 바로 이틀 뒤 윤 전 대통령은 박 전 장관과 약 1시간15분 동안 통화했다.

 

이어 5일에는 김 여사가 박 전 장관에게 ‘김혜경·김정숙 여사의 수사는 왜 진행이 잘 안되나’, ‘김명수 대법원장 사건이 2년이 넘었는데 방치된 이유가 뭐냐’는 메시지와 함께  ‘전담수사팀 구성 지시에 관한 검찰 상황분석’ 자료를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12일에도 양측은 4차례 통화해 총 42분 동안 대화했으며, 다음 날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장·1~4차장검사와 대검 참모진을 전면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어 5월15일에는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박 전 장관에게 같은 내용의 ‘지라시’를 잇달아 보냈고, 이에 박 전 장관은 곧바로 윤 전 대통령에게 연락해 약 10분간 통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라시 내용은 이 전 총장이 대통령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자 항의성으로 김 여사에 대한 신속 수사를 수사팀에 지시했고, 결국 수사팀 지휘부가 교체됐다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결국 2024년 5월 김 여사 수사 지휘 라인이 전면 바뀐 후 수사팀은 김 여사를 검찰청 대신 경호처 부속청사에서 조사했고, 명품백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관련 의혹 모두 무혐의로 결론지었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사법리스크가 비상계엄 선포의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언급되는 만큼 이러한 상황과 사건 흐름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전 장관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하고 수사를 이어가는 중이다. 추가 조사가 마무리되면 조만간 박 전 장관을 한 차례 더 소환 조사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김 여사의 경우 참고인 신분이라 출석을 거부할 경우 강제할 방법은 없는 처지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 여사에 대해 "강제적으로 소환하거나 기소 전 증인신문을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며 "기한 내 조사가 이뤄지지 못하면 김건희 특검팀에서 조사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 부분도 논의돼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향후에는 김건희 특검팀과의 협의를 통해 수사 범위를 조정하게 될 전망이다. 박 특검보는 "박 전 장관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관련 부분으로 한정해서 수사하려고 한다"며 "이중 기소나 범죄의 확장성 등을 고려해서 추후에 협의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당장 협의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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