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최근 국내에서 과민성방광(Overactive Bladder)을 호소하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방광 관련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며 특히 40~60대 여성에게서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민성방광은 소변을 보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요의를 느끼거나, 화장실을 자주 가는 증상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감염이나 다른 기질적 질환 없이도 발병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일시적인 불편”으로 넘기지만, 전문가들은 수면의 질 저하, 사회생활 위축, 우울감 증가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건강 문제라고 지적한다.
과민성방광은 소변을 보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요의를 느끼거나, 화장실을 자주 가는 증상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감염이나 다른 기질적 질환 없이도 발병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일시적인 불편”으로 넘기지만, 전문가들은 수면의 질 저하, 사회생활 위축, 우울감 증가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건강 문제라고 지적한다. ⓒ자윤한의원
◇ 과민성방광, 왜 생길까?
의학계에서는 과민성방광을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본다. 여러 생활습관과 신체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나타난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① 방광 근육의 과활성
방광이 충분히 차지 않았는데도 배뇨 신호가 과도하게 만들어지는 경우. 여러 연구에서 신경 반응의 불균형이나 방광벽의 과민화가 주요 메커니즘으로 꼽힌다.
② 나이 증가
우리 몸의 근육·신경 기능이 자연스럽게 감소하면서 방광 조절 기능도 약화된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분석에 따르면 50대 이후 환자가 급증한다.
③ 여성 호르몬 변화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감소가 방광 점막과 근육에 영향을 준다. 실제 과민성방광 환자의 상당수가 중년 이후 여성이라는 점과도 일치한다.
④ 비만·운동 부족
과체중으로 인한 복압 증가, 운동 부족으로 인한 골반저 근육 약화는 OAB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보건복지부 비만 실태조사에서도 “비만이 방광 기능 장애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⑤ 카페인·탄산·알코올
커피, 탄산음료, 에너지음료 등은 방광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킨다. 밤에 음료를 많이 마시는 습관도 야간뇨를 불러올 수 있다.
⑥ 변비
장은 방광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변비가 지속되면 방광이 눌리거나 신경 반응이 예민해진다. 중앙부처 건강지표에서도 변비와 방광 증상 연관성이 반복적으로 언급된 바 있다.
◇ 과민성방광, 그냥 두면 어떻게 될까?
과민성방광은 별도 치료 없이도 좋아지는 경우가 있지만, 반대로 몇 년 동안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경우가 더 많다.
방광이 자주 수축하면 수면이 중단되고, 낮에 피로감이 쌓이며, 일부 환자들은 외출 자체를 불안해하기도 한다. 특히 고령층에서는 낙상 위험 증가나 우울감 상승 등 2차 문제로 이어지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 한의학적 치료 접근 — 기능 조절과 동반 요인 관리 중심
한의학에서는 과민성방광을 단순한 배뇨 문제로 보지 않고, 방광의 과민 반응을 유발하는 체질적 요인과 장‧신경계 기능, 생활습관을 함께 평가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침·약침 치료는 방광 주변 근육과 신경의 긴장을 완화해 급박뇨·빈뇨 증상을 줄이는 데 활용된다. 한약은 방광 기능 조절뿐 아니라 스트레스, 피로, 변비 같은 동반 요인을 안정시키는 데 처방된다. 전문가들은 “신체 전반의 균형을 회복하는 방식이 재발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자윤한의원 관계자는 “과민성방광은 가볍게 시작해도 오래 방치되면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쉽다”며 “초기에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면 호전 속도도 빠르고 재발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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