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캄보디아 수사 당국은 전날(27일) 수도 프놈펜에서 살인 등의 혐의를 받는 리광호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리광호는 사건 직후 수사망을 피해 달아났으며, 전날 새벽 프놈펜의 한 식당에서 다른 한국인들과 식사하던 중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도 현지 수사당국으로부터 주범이 붙잡혔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리광호의 국내 송환 가능성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경찰청은 리광호가 우리나라 대학생 사망 사건이 아닌 별건 혐의로 체포된 만큼, 국제 공조를 통해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추가로 살펴볼 방침이다.
리광호는 지난 8월 캄보디아 깜폿주 보코산 인근에서 20대 한국인 대학생 박씨를 고문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리광호는 나이 34세, 중국 길림성 훈춘시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 박씨는 7월 가족에게 해외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현지에서 중국인 범죄조직에 납치·감금됐다가 캄폿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박씨의 시신은 프놈펜에 있는 불교 사원에서 부검 후 화장됐고, 그의 유해는 사건 발생 70여일 만인 지난달 21일 경북 예천의 자택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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