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최태인 기자] KT가 전 직원에게 약 1,000만원의 성과배분금을 지급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올해 1~3분기 실적을 기반으로 전 직원들에게 약 1,000만원 가량 성과배분금을 지급한다. 성과배분금은 회사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 중 10%를 전 직원에게 균등 배분하는 방식으로, KT 노사가 지난 2021년 합의한 뒤 2022년부터 시행 중인 PS(Profit Sharing) 제도에 따른 것이다.
이 제도는 타 대기업의 PS 제도와 구조는 비슷하지만, 직급·보직·평가에 관계없이 '동일 금액 지급'을 원칙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KT는 올해 1~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 1조 3,441억 원 가운데 성과배분금 1,344억 원을 비용으로 선반영해 둔 만큼, 이를 현 인원 1만4,000여명에게 균등 배분한다는 설명이다. 계산상 1인당 지급액은 957만원 수준으로, 전년(662만원)보다 무려 44.6%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 폭 대부분은 수익성 개선이 아니라 인력 감소 효과에서 비롯됐다.
KT는 지난해 말부터 네트워크·지원 부문을 중심으로 명예퇴직 2,800명, 자회사 전출 신청자 1,700여명 등 총 4,500명 안팎의 조직 축소를 단행했다. 본사 인력의 20% 이상이 빠진 셈이다.
성과배분금은 두 차례에 나눠 지급된다. 이번에 지급되는 금액은 1~3분기 실적분(1차 배분금)으로 28일 지급되며, 4분기 실적에 해당하는 2차 배분금은 내년 4월 초 지급된다. PS 제도 특성상 KT의 4분기 영업이익에 따라 총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직원들이 올해 실적과 관련해 받을 성과배분금은 1,000만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한편, KT는 올해 임단협을 통해 별도로 기본급 3% 인상, 일시금 300만원 지급, 정년자 유급휴가 확대, 단말·요금 지원 자율화 등 복지·인사제도 개선안도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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