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스타의 영향력이 일본 뷰티 시장에서 브랜드 판매와 화제성을 동시에 견인하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가 앰버서더로 활동하는 뷰티 브랜드들이 일본 내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셀럽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뷔는 일본 내 여러 인기 랭킹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팬덤을 입증해왔다. 일본 인기 아이돌 랭킹 사이트 '네한'(NEHAN)에서 243주 연속 남자 아이돌 1위, 한국 배우 인기 랭킹 사이트 '비한'(BIHAN)에서는 239주 연속 20대 한국 배우 1위를 기록하는 등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구글 트렌드와 X(옛 트위터)에서도 한국 스타 중 최다 검색량을 기록하며 그의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한 일본 뷰티 브랜드 윤스(Yunth)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TV 광고는 물론, 도쿄 미드타운 아이스 링크, 도쿄 돔 시티 대형 LED 비전, 오사카 도톤보리 옥외 광고 등 일본 주요 도시에 대규모 옥내외 광고를 전개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삿포로역 지하 통로 벽면에도 특대형 광고를 게시하는 등 전방위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윤스는 뷔 캠페인 공개 이후 라쿠텐 미용액 부문에서 데일리 1위를 기록하는 등 판매량이 급증했다. 오프라인에서는 하라주쿠의 대형 편집숍 '앤드 에스티 도쿄(and ST TOKYO)', 뷰티 전문 매장 '@코스메 도쿄', 시부야 로프트 등 주요 매장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뷔가 커버를 장식한 패션 매거진 WWD 재팬 2443호는 온오프라인에서 몇 시간 만에 완판됐으며, 대형 포스터를 포함한 2444호 역시 1인 1권 구매 제한에도 불구하고 즉시 품절되는 등 그의 영향력을 과시했다. 이어 뷔가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하는 한국 뷰티 브랜드 티르티르(TIRTIR)도 일본에서 대규모 팝업 행사를 진행 중이며, 라쿠텐 파운데이션 부문에서 데일리 랭킹 1위를 차지하며 '뷔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K팝 스타를 중심으로 한 한류 콘텐츠가 일본 소비 시장에 미치는 강력한 파급력을 보여준다. 특히 Z세대를 중심으로 셀럽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을 추종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브랜드들은 팬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강화하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광고 모델을 넘어 브랜드의 얼굴이자 아이덴티티를 대변하는 앰버서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는 제품의 기능적 가치를 넘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미지와 스토리를 전달하는 데 효과적인 수단으로 작용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셀럽 이펙트'가 단기적인 매출 증대를 넘어 브랜드 로열티와 장기적인 시장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한다. 향후 뷰티 업계는 스타의 영향력을 활용한 차별화된 마케팅과 팬덤 기반의 커뮤니티 조성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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