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지역 한우 사육농가에서 최근 두 달 새 가축 21마리가 폐사하고, 6마리는 기립불능 증세를 보이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보툴리즘(botulism) 증상과 유사하다고 판단하고, 검역기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28일 영동군에 따르면 지난 10월 3일 매곡면 A씨 농장에서 키우던 소 한 마리가 기립불능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처음 들어왔다.
이후 10월 11일 이 농가에서 소 한 마리가 폐사했는데 충북동물위생시험소 병성감정에선 보튤리즘으로 볼 수 없는, 대장균(클로스트리듐 퍼프리젠스균) 감염이란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그 후로 보툴리즘 유사 증세를 보이는 소들이 이웃 농가에서 속속 발견됐다.
28일 오전 현재 매곡면 5농가에서 21마리가 폐사하고 6마리는 기립불능 증세를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한우가 보툴리즘의 증상과 유사한데, 농림축산검역본부 부검결과에선 보툴리눔균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축사 주변 까마귀 서식지가 있다는 점 외엔 보툴리즘 전파 원인으로 볼 수 있는 볏짚, 사료, 토양 등에선 피해 농가의 공통점이 없어 원인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보툴리즘은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눔(Clostridium botulinum)이 생산하는 신경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신경 마비성 질환이다.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데, 이 균에 의한 사망률은 30% 이상이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