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스트레스솔루션(대표 배익렬)이 지난 20일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2025 삼성 C-Lab 스타트업 데모데이’에서 비접촉 HRV 측정 기술과 초개인화 사운드케어 솔루션 ‘힐링비트(HealingBeats)’를 공개했다. AI 기반 멘탈 헬스케어 기술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측정 → 분석 → 개입까지 한 번에 연결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이 현장에서 특히 관심을 모았다.
이번 데모데이에서 공개된 핵심은 AI 카메라 기반 rPPG HRV 기술이다. 사용자의 얼굴 영상에서 혈류 변화를 추출해 웨어러블 없이도 HRV를 정밀 측정한다. 비접촉 센싱 기술 자체는 이미 여러 기업이 연구 중이지만, 스트레스솔루션은 단순 측정에 머무르지 않았다.
회사가 내세운 차별 지점은 측정된 HRV 패턴을 기반으로 개인의 자율신경 상태에 동기화된 사운드를 즉시 생성하는 ‘초개인화 개입 기술’이다. HRV 데이터를 읽은 뒤, 뇌파·호흡·맥박 패턴에 맞춘 사운드를 실시간 생성하고 청취 후 다시 HRV 변화를 피드백하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들은 “HRV 측정 기술 경쟁보다는 측정된 데이터를 실제 개입 솔루션으로 연결하는 기술 개발이 중요해지는 흐름”이라고 해석했다.
힐링비트는 앱·웹 모두에서 이용 가능하며, 이번 데모데이에서는 체험 부스를 통해 실시간 측정 → 분석 → 신호 기반 사운드 생성 → 청취 후 재측정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시연했다.
데이터를 보여주는 데서 멈추는 기존 서비스와 달리, “현재 신체 신호를 안정화하기 위한 개입을 즉시 제공한다”는 점에서 실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설계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몇몇 참관객들은 “단순히 숫자를 보여주는 헬스케어 앱과 달리, 스트레스 상태를 즉각적으로 조정해주는 느낌이 있어 흥미로웠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참가자들은 “실제 임상적 효과가 어느 수준까지 입증됐는지 더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HRV 기반 사운드 개입의 효용은 국내외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표준화된 프로토콜은 아직 부족하다는 점에서, 향후 과학적 검증이 요구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배익렬 스트레스솔루션 대표는 “측정 기술만 고도화하는 경쟁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사용자에게 맞는 개입 기술을 제공하는 단계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힐링비트는 생체신호 패턴에 동기화된 1:1 맞춤형 사운드 기반 기술로, 누구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자율신경 균형을 회복하는 경험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스솔루션은 데모데이 이후 힐링비트를 ▲멘탈 헬스케어, ▲교육(집중력·몰입), ▲수면 관리, ▲불안·긴장 완화 분야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비접촉 HRV 기술을 홈·병원·학교·직장·스포츠 현장 등 이용환경별로 최적화해 적용하는 전략을 밝히며 글로벌 진출도 속도를 내겠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멘탈케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센싱·분석·개입을 하나로 묶은 통합형 솔루션이 국내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업계 반응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스솔루션의 힐링비트는 비접촉 HRV 기술과 개인 맞춤 사운드 개입을 연결한 형태로,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새로운 접근을 제시했다. 기술적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장기적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임상 검증과 서비스 확장 전략이 향후 성패를 가르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멘탈케어 분야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데모데이 발표가 실제 시장 확대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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