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필먼트 서비스 ‘품고(Poomgo)’를 운영하는 두핸즈가 일본 배송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동·관서 분리배송 체계를 전 센터로 확대 도입했다. 지난 9월 일부 센터에서 진행한 베타 테스트가 성과를 확인하면서 확산이 이뤄졌고, 그 결과 관서 지역 평균 배송일은 3일 수준으로 단축됐다. 일본 크로스보더 시장에서 빠른 배송을 중시하는 브랜드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품고가 운영하는 대표 글로벌 배송 서비스 ‘일본 5일 도착보장’은 일본 현지 플랫폼에서 주문이 발생하면 한국에서 당일 출고해 3~5일 내 도착을 보장하는 구조다. 기존에는 모든 출고 물량이 관동지역을 먼저 거쳐 관서로 재인계되는 과정이 존재했고, 관서 배송은 평균 하루 이상 더 소요되는 것이 업계의 고질적 문제였다.
이번 분리배송 도입으로 관동·관서 양 지역의 물량이 국내 단계에서부터 분리 출고되면서 관서 구간 리드타임이 최대 1.5일 단축됐다. 두핸즈 측은 일본 전역에 보다 안정적인 빠른 배송 환경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큐텐재팬 메가와리와 같은 대규모 이벤트 기간에도 주문 급증에 대응할 수 있는 처리 능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 시스템 고도화도 병행됐다. 품고는 우편번호 기반 자동 지역 분류 기능, 배송 마감 시간 연동 알고리즘 등을 도입해 작업 효율성을 크게 개선했다. 분류 과정에서 발생하던 사람 손의 실수를 줄이고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로, 이번 개편 시점에 맞춰 ‘품고 나우(Poomgo Now)’ 시스템 업그레이드도 완료됐다.
물류 업계에서는 일본 크로스보더 환경이 한국 브랜드 진출의 핵심 통로가 되고 있는 만큼, 이번 품고의 분리배송 확대가 플랫폼 운영사와 판매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두핸즈는 지난 6월 큐텐재팬 공식 배송사로 선정돼 EFA(eBay Fulfillment Alliance) 파트너에 합류했다. 최근 일본을 중심으로 빠른 배송을 요구하는 브랜드가 늘면서, 물류 인프라의 일관성과 현지 운영 안정성을 갖춘 업체에 대한 시장 수요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큐텐재팬의 빠른 배송 서비스 ‘칸닷슈’ 운영을 맡고 있는 만큼 품고가 제공하는 리드타임 단축은 플랫폼 입장에서도 운영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박찬재 두핸즈 대표는 “관동·관서 분리배송이 전 센터에 적용되면서 프로모션 기간에도 지역과 상관없이 5일 도착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는 **한국에서 일본까지 ‘3일 도착 보장’**을 목표로 물류 프로세스를 계속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 브랜드의 일본 진출이 증가하는 흐름 속에서, 품고의 이번 개편은 국내 풀필먼트가 글로벌 배송 경쟁력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단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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