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만 500만 명 넘게 몰린다… 한국 여행객들 잘 모르는 ‘숨겨진 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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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만 500만 명 넘게 몰린다… 한국 여행객들 잘 모르는 ‘숨겨진 절경’

위키트리 2025-11-28 10:4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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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0만 년 전 형성된 암반 지대와 급류의 포토맥 강을 품은 미국의 독특한 국립공원을 소개한다. 과거 서부 개척의 핵심 운하였던 이곳은 이제 스릴 넘치는 하이킹 코스로 매년 500만 명을 끌어들이고 있다.

체사피크&오하이오 운하 국립공원. / Zack Frank-shutterstock.com

바로 ‘체사피크&오하이오 운하’(이하 'C&O공원') 국립공원이다.

이 국립공원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메릴랜드주를 가로질러 웨스트버지니아주까지 이어지는 포토맥 강 북쪽 강변을 따라 길게 뻗어 있다.

체사피크&오하이오 운하의 역사
‘체사피크&오하이오 운하' 트레일에 늘어선 벽돌집. / Brian Logan Photography-shutterstock.com

포토맥 강을 말할 때는 운하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체사피크 & 오하이오 운하는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와 산업 혁명기의 중요한 교통 수단이었다. 1831년 첫 구간이 개통됐으며, 이후 약 100년간 운영됐다. 그러나 건설 과정에서 자금난에 시달렸고, 운하가 완공될 무렵에는 이미 더 빠르고 효율적인 철도가 등장하면서 경쟁에서 밀리게 됐다. 결국 1924년, 대규모 홍수로 인해 운하 시설이 파괴되면서 공식적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1950년대 정부는 운하가 있었던 자리에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자 시민들과 지식인들이 반대하고 나섰고, 당시 대법관이었던 윌리엄 더글러스가 운하의 역사적·생태학적 가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시골길을 보존해야 한다는 여론을 이끌었고, 노력 끝에 1971년 운하가 있던 자리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체사피크&오하이오 운하' 국립공원. / Maxwell Brian-shutterstock.com

운하의 깊이는 약 1.8m(6피트), 폭은 약 12~24m였다. 운하가 고도 차가 있는 지형을 따라 건설됐기에 물의 높이를 조절해 배가 오르내릴 수 있도록 총 74개의 수문이 설치됐다. 또 계곡이나 강을 건너기 위해 수로를 지탱하는 다리인 수로교도 다수 건설됐다.

운하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배를 끌던 동물이 다니던 예인로다. 예인로는 현재 297km 전 구간이 자전거 도로 및 트레킹 코스로 사용돼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예인로뿐 아니라 운하 주변에는 수문 관리인의 집, 창고, 옛날 마을터 등 운하 시대의 흔적과 건축물이 잘 보존돼 있어 당시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40여 개 넘는 트레일 코스

공원 안에는 40여 개 넘는 트레일 코스가 있다. 그중 '빌리 고트 트레일'은 가장 인기 높은 코스로, 트레일에 들어서면 발 아래로 펼쳐진 포토맥강을 감상할 수 있다. 암반의 정상에 강 절벽을 따라 놓인 길을 걷다 보면 크고 작은 바위들이 길을 막고 있어 우회하기도 한다.

이곳 바위지대는 6400만 년 전에 형성됐다. 암반의 중간 지대가 깎인 곳이 지금의 포토맥 강줄기로, 주변이 암반이라 비가 오면 모든 물은 강으로 몰린다. 특히 강 하류의 매더 고지는 강폭이 협소해지는 지역으로, 아래로 흐르던 물이 병목현상을 일으켜 순식간에 강물 수위가 10m 이상 불어나기도 한다.

빌리 고트 트레일. / BlackPearl Photography-shutterstock.com

포토맥 강물은 겉으로 보이기엔 평온해 보이지만, 물속은 급류다. 또 물 바닥에는 날카로운 바위들이 깔려 있어 앝은 수심에서도 발이 바위틈에 끼는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

'빌리 고트 트레일'은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할 수 없으며, 오로지 일방통행만 허락된다.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가파른 바위나 절벽길에서 서로 오가다가 부딪치는 것을 막기 위해 규칙이다. 하이킹 거리는 8km, 4시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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