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4원 내린 1462.5원으로 출발한 뒤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환율 하락은 한국은행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금리 동결에 원화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보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날 기준금리를 연 2.50%로 4연속 동결하면서 금리 동결 기조 장기화 조짐을 보였다.
간밤 미국 증시는 추수감사절로 휴장했다. 미국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유효한 가운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선 아래 머무르고 있다. 현재 전날보다 0.03% 내린 99.532 수준이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5.96원으로,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938.29원보다 2.33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0.09엔 내린 156.23엔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환율은 수출업체 네고 물량 복귀, 주식시장 외국인 자금 순매수에 1460원 하회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환율 상승을 관망하던 수출업체가 어제부터 적극적인 매도 대응으로 외환시장에 복귀하면서 비어 있던 매도 호가가 촘촘해졌고, 환율 하락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업체 외환시장 복귀를 기점으로 투기적 수요로 환율 상방 변동성 확대를 주도해 오던 역외 롱포지션이 청산될 수 있다는 점도 주목이 필요한 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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