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건설업, '원전의 해' 되나…미국·유럽·중동 수주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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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건설업, '원전의 해' 되나…미국·유럽·중동 수주 가능성 주목

한스경제 2025-11-28 09:12: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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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UAE에 건설한 바라카 원전 전경/한국전력 제공
한국이 UAE에 건설한 바라카 원전 전경/한국전력 제공

| 한스경제=한나연 기자 | 국내 건설업계가 내년 원전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5년이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원전 투자 확대로 방향성이 확인된 시기였다면, 2026년은 실제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이 가시화되는 첫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우선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흐름은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시장 진입이 어떤 형태로 확장될지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미국 Fermi America와 대형원전(AP1000) 4기 기본설계(FEED)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국 대형원전 프로젝트에 이름을 올렸다. 500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초대형 사업으로, 원전 외에도 SMR·태양광·가스복합 등 다중 에너지 인프라가 포함돼 있다.

현지 일정에 따르면 FEED 후 내년 상반기 EPC 본계약 체결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4기 전체를 현대건설이 수행할지, 일부는 ‘팀코리아(Team Korea)’ 형태로 공동 참여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한수원·삼성물산도 이미 Fermi America와 MOU를 체결한 만큼, 단일사가 아닌 한국 컨소시엄 구조가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글로벌 원전 확장 흐름 속에서 한국형 APR1000의 세 번째 수출이 성사될지도 관건이다. 한국수력원자원은 올해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로 16년 만의 원전 수출을 재개했고, 사우디아라비아 대형원전 2기 입찰도 진행 중이다. 베트남 등 단독 진출이 가능한 시장에서도 접촉이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계약이 이뤄질 경우 EPC 파트너 기업 구성에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세 번째 수출이 확정되면 어떤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할지 자연스럽게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현대건설이 원전 시공 실적과 기술력이 가장 풍부하지만,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이 많은 삼성물산이 주간사로 부상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SMR 프로젝트의 착공 가시성도 주목된다. SMR 시장은 미국·유럽·동유럽을 중심으로 초기 설계·부지 선정 단계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은 뉴스케일파워와 루마니아 SMR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플루어·사전트앤드룬디 등과 함께 2단계 기본설계를 수행 중이다. 최종 투자 결정(FID)은 늦어도 2026년 2분기가 목표로 제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물산은 최근 GVH(GE Vernova Hitachi)와 SMR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스웨덴 링할스 SMR 프로젝트의 설계 용역을 공동 수행 중이다. 현지 일정에 따르면 2026년 사업자 선정, 2028년 착공이 목표다.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SMR-300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홀텍은 2030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 펠리세이즈 SMR은 올해 기본설계 마무리와 초기 시공 준비(LWA) 신청이 예정돼 있다. 업계는 “현대건설이 주요 시공 파트너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구조”라고 분석한다.

송 연구원은 “2025년은 글로벌 원전 확대에 대한 방향성을 확인한 해였다면, 2026년은 실제 수주 성과를 통해 원전사업의 가시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원전 사업은 주택·플랜트와 달리 국가 간 협상, 금융조달, 안전 규제 등 절차가 길고 변수가 많은 만큼 단기간에 결론이 나기 어렵다는 점도 함께 지적된다. 그럼에도 미국·유럽·중동 등 주요 프로젝트 일정이 2026년을 기준으로 본격화되는 만큼, 국내 건설사의 원전 EPC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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