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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 달바글로벌(483650)은 지난 2월 미국법인을 설립한 후 인력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 그간 달바글로벌은 아마존, 틱톡숍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미국 판매를 확대해 왔다. 현재 전체 매출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이다. 달바글로벌은 미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 오프라인으로 채널을 확장하고 있다. 실제 다음달 미국내 코스트코 150개점과 얼타뷰티 6개점에 입점을 앞두고 있다. 미국법인 설립 배경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법인을 통해 상품 관리, 판로 확대, 규제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색조화장품 ‘롬앤’ 등을 운영하는 아이패밀리에스씨(114840)도 지난해 말 미국법인을 설립하며 북미시장 개척을 본격화했다. 최근엔 법인장을 선임하는 등 전문 인력 구성을 마쳤다.
SNS와 글로벌 마케팅 채널을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가 커진 만큼 기존 역직구(직접배송) 방식을 벗어나 현지 오프라인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 8월에는 얼타뷰티 입점에도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장기적 성장과 안정성 측면에서 직진출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현지법인을 통해 화장품 등록 절차 등에 잘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현지 리테일 체인점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현지법인을 구축하는게 유리하다고 입을 모은다. 중간 벤더사를 끼고 해외에 진출할 경우 빠른 확장이 가능하지만, 현지법인을 통해 관리할 경우 브랜딩·가격·데이터 통제력이 올라간다는 설명이다. 브랜드 현지화와 마케팅 진행에도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서다.
현지 규제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22년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MoCRA)이 도입되면서, 미국에 화장품을 수출할 때 지켜야 하는 규정이 까다로워진 상태다. 법안은 모든 화장품 등록을 1년마다 갱신하고, 필수 원재료 라벨 규정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K뷰티 브랜드 입장에선 미국 현지에서 품질·법무·리콜 대응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선 현지 법인을 마련하고 관련 인력을 두는 게 유리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진출 과정에서 물류·재고 관리 효율성, 현지 규제 대응, 현지 리테일 바이어와의 원활한 협업 등을 위해 현지 법인을 검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다만 해외법인 설립 시 초기 비용과 법인 유지비·전문 인력 채용비 등 고정비 부담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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