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 게임 사업가 쉬보가 전 파트너 탕징과의 거액 분쟁 과정에서, 탕징이 "300명 이상의 자녀를 돌보고 있었다"고 주장해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가 큰 충격에 빠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977년생인 쉬보는 중국 게임업계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중학교를 중퇴한 그는 히트 게임 '판타지 웨스트워드 저니'를 제작하며 이름을 알렸고, 2006년 설립한 두오이 네트워크는 이후 연 매출 20억 위안에 육박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7년 순이익은 10억 위안(약 2065억 7000만원)을 넘어섰다.
쉬보와 탕징은 2009년 온라인 매칭 사이트를 통해 처음 만나 14년간 사실혼 관계로 지냈지만, 법적으로 결혼한 적은 없다.
현재 두 사람은 3억 위안(약 619억 7100만원)을 둘러싸고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쉬보는 2012~2018년 사이 총 8억1900만 위안(1695억 843만원)을 탕징에게 보냈지만, 이 중 5억1500만 위안(1065억 8955만원)만 돌려받았다며 나머지 3억 위안이 미지급 상태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탕징이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리면서 상황은 뒤집혔다.
탕징은 두 사람이 "300명 규모의 대가족을 꾸리기로 계획했다"고 밝히며, 자신이 받은 거액은 대부분 이 '대가족'을 부양하는 데 쓰였다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이 "300명이 오타 아니냐"고 묻자, 그녀는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 아이들은 모두 가구 등록이 안되어있다"고 덧붙였다.
또 탕징은 "최근 재판에서 법원이 자신의 손을 들어주었고, 쉬보의 3억 위안 청구는 기각됐다"고 주장했다.
현재 그녀는 쉬보와의 사이에서 낳은 11명의 자녀를 홀로 양육 중이며, 두 딸의 양육권을 놓고 추가 소송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쉬보는 그간 여성혐오적 발언과 일부다처제적 세계관을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는 과거 SNS에서 "최소 50명의 우수한 아들을 갖겠다"며 파트너 조건을 공개적으로 제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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