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배달거지'라 불리며 배달 음식을 다 먹고 허위 민원으로 환불을 신청하는 소비자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올라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소상공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쿠팡이츠 배달거지 진짜 존재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에 따르면, 며칠 전 스콘, 휘낭시에 같은 디저트 20개 정도, 7만원 어치의 주문이 들어왔다.
그런데 당일 저녁 해당 주문이 취소됐다며 '손실보상' 접수 문자가 왔다. 이에 작성자는 바로 고객센터에 전화했다.
작성자는 "고객센터 전화하니 '손님 불만으로 환불 요청 받았지만 가게 잘못은 아니라고 파악된다'며 저는 저대로 돈 들어오고 손님은 손님대로 환불받는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배달 앱에서 환불 사유로 선택할 수 있는 게 '안 익음'과 '탔다'이다. 스테이크도 아닌데 안 익고 탄 게 공존한다니, 심지어 한두 개가 아니라 전체 환불이라니. 다시 가지고 가라고 하던가 먹기는 다 먹고 나중에 신청한 거부터 뒷골 당긴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친구나 가족끼리 휴대전화가 몇 개인데 두세 번씩 할 수 있지 않냐", "다른 글도 보니 배달거지는 만원 이만원도 아니고 거하게 시키더라"고 비판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진짜 쿠팡 거지 많다. 아이스크림 5분 만에 도착했는데 3만원어치를 녹았다고 취소하더라", "조리해서 10분 만에 음식 도착했는데 식어서 기분 나쁘고 맛없게 먹었다더라. 맛없으면 먹지 말고 바로 전화를 하지" 등 자영업자들의 공감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이 같은 '배달 거지'는 음식을 다 먹고 허위 민원으로 배달 플랫폼에 환불을 신청하거나, 자영업자를 협박해 추가 음식이나 돈을 요구하는 등의 악성 소비자를 뜻한다.
이들은 2019년 무렵부터 등장해 다양한 수법을 사용하며 진화해 왔다. 고통받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나자 카페나 커뮤니티에 공통된 행동 패턴을 정리해 공유하는 글까지 생겼다.
한편, 지난 24일 한 커뮤니티에서는 '쿠팡이츠 경고문자'라며 다수의 주문 취소로 쿠팡이츠 서비스 이용 제한 문자를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돈이 없으면 시켜 먹지를 말아야지 도둑이냐", "저걸 아무렇지도 않게 '나 이런 사람이다' 하고 올리는 거부터 이미 정상인이 아니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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