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實錄조조] 소설 연재 안내
본 소설은 현 정세의 사건들을 조조, 손권 등의 인물과 탁류파, 청류파 등의 가상 정치 세력으로 치환하여 재구성한 팩션(Faction)물입니다.
서라, 짐짓 '대의를 앞세우나' 실은 사사로운 이익과 권력을 좇는 자들을 탁류파(濁流派)라 칭하고, 그 반대편에서 '청명한 정치를 부르짖으나' 실은 권문세족의 이해를 대변하는 자들을 청류파(淸流派)라 부르노라. 현재 탁류파는 여당인 민주당, 청류파는 야당인 국민의힘이니라. 조조(曹操)는 탁류파의 우두머리이자 대선을 통하여 대권을 잡은 당대 제일의 웅걸 명재이였다. 조조의 대적이자 청류파가 밀던 인물은 곧 강동의 호랑이라 불리던 손권(孫權, 열석윤 전 대통령)이었다.
천하 대세는 분열되었으니, 중원을 지배하는 것은 탁류파(濁流派, 민주당)의 맹주 조조(曹操, 명재이)이며, 그에 맞서 강동의 청류파(淸流派, 국민의힘)는 용장 손권(孫權, 열석윤)을 옹립하여 대치하고 있었다. 이 둘의 틈바구니 속에서 미미하나 날카로운 목소리를 내는 개혁신당(改革新黨)의 책사, 람하천 원내대표가 있었다. 조조는 원래 말단 현령으로 시작하여 그 재주와 수완이 비상하였으나, 그 행적이 늘 법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었고, 그를 따르는 탁류파 무리 역시 사사로운 이익을 탐하여 중원의 백성들로부터 탄식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에피소드 1:관도대전 전야, 조조의 '노쇼 호날두' 계책
대권을 목전에 둔 어느 날, 세력 간의 진정한 역량을 겨루는 '군웅의 대토론회(당시 대선 토론회)'가 열렸다. 이는 단순한 설전이 아니라, 각 군주의 리더십과 정책적 식견을 백성들에게 직접 보여주는 중요한 무대였다. 조조는 토론회에서 청류파의 수장들에게 공격을 당할 때마다 능수능란하게 말을 돌리거나 아예 핵심 질문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다.
토론회가 끝난 후, 개혁신당의 책사 람하천은 조조(당시 대통령 후보)의 행태를 두고 혹평을 쏟아냈다.
"간웅 조조는 스스로를 명장이라 일컬으나, 어제 토론의 태도는 마치 서역의 유명한 축국 명인 '노쇼 호날두'와 같다 하겠소! 명인이 대중 앞에 나와 정당한 승부를 회피하니, 이는 백성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무책임의 극치가 아니고 무엇이겠소!"
람하천은 이어서 청류파의 실책을 동시에 지적했다.
"더 가관인 것은, 청류파의 선봉장 수문김(당시 대통령 후보)은 공격하기 전에 스스로 무너지는 형국이었으니, 그는 마치 공만 높고 실전에서는 무능했던 '클린스만 감독'을 보는 듯하오. 청류파가 제 역할을 못 하니, 조조가 굳이 칼을 뽑아 적극적인 설전을 벌일 필요가 없었던 것이오. 이래서야 어찌 조조를 견제한다 할 수 있겠소!"
람하천의 이 말은 탁류와 청류 모두에게 비수를 꽂았으며, 백성들로 하여금 대안 세력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만들었다.
에피소드 2: 조조의 괴이한 경제 철학과 '법정 수프'의 논리
조조는 늘 자신을 백성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유능한 행정가'로 포장하려 애썼으나, 그의 경제 철학은 종종 논란의 중심이 되었다. 어느 날, 조조는 자신의 독특한 재정 운용 방안을 설명하며 “돈이 돌면 된다”는 논리를 펼쳤는데, 이를 두고 천하람은 '호텔 경제론'이라 비꼬았다.
람하천이 다시 한 번 비판의 붓을 들었다.
"조조의 이 괴이한 경제론은 실로 터무니없는 이야기이며, 그의 경제 분야에 대한 이해는 군웅 중에서도 최악의 수준이라 할 수 있소! 만일 조조가 관청의 법정 카드(법인카드)를 사사로이 이용하여 귀한 쇠고기와 초밥을 사 먹고는, 그 영수증을 취소한다 한들 어찌 그 돈이 중원을 돌아 백성에게 이익이 된다 하겠소? 이는 정책적 미숙함을 넘어, 그 근간에 도덕적 결함을 숨기고 백성을 현혹하는 간계라!"
이처럼 람하천은 조조의 정책적 허점뿐만 아니라, 그를 둘러싼 사사로운 유용 의혹(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교묘하게 연결하여 조조의 '유능함'이라는 갑옷에 치명적인 균열을 만들었다.
에피소드 3: 문전(門前)의 눈물겨운 '사법 브로맨스'
조조는 자신을 둘러싼 끊이지 않는 사법적 위험(사법리스크)으로 인해 늘 불안에 떨었다. 이때 탁류파의 옛 맹주였던 인재문이 조조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를 취하자, 천하람은 이를 두고 비웃었다.
"아이고, 눈물겹구나! 옛 맹주 인재문과 현 맹주 조조의 '사법리스크 브로맨스'는 참으로 가련하오! 이들의 결탁은 중원의 대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오직 서로의 목숨을 사법의 칼날로부터 지키려는 사적인 방어벽에 불과하오."
람하천은 곧바로 탁류파 무리에게 일갈했다.
"탁류파 무리들은 이 간웅의 사법 문제에 대해 더 이상 변명하지 말고, 좀 조용히 있으라! 그대들이 말을 보탤수록 백성들의 피로도만 커지고, 조조의 간악함만 더욱 드러날 뿐이오. 스스로 침묵함으로써 조조의 사적인 결탁이 공적 대의를 훼손하지 않도록 막아야 하오."
제3지대의 꿈: 대결 구도의 역전과 영남 민심의 무기력
람하천은 이렇듯 조조의 간악함과 청류파의 무능함을 동시에 공격하며, 자신이 속한 개혁신당의 대안 가능성을 역설했다. 그는 개혁신당의 젊은 장수 석준이가 조조와의 일대일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중원의 판세를 흔들려는 계책을 내놓았다.
"조조와 석준이 장수, 둘만이 남아 대권을 겨룬다면, 석준이 장수는 43%의 지지를 얻어 41%에 그칠 조조를 능히 이길 것이오! 석준이 장수에게는 중원으로 확장할 수 있는 광활한 중도 민심이 있기에, 백성들의 표는 반드시 우리에게 쏠릴 것이오."
또 그는 청류파의 텃밭인 영남(TK) 지역 민심을 분석하며 조조의 일시적인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 예언했다.
"지금 영남 백성들의 마음은 청류파에 대한 실망으로 인해 '무기력'에 빠져있소. 조조가 일시적으로 그 지역에서 지지율을 얻는다 한들, 이는 물 위의 기름처럼 금방 흩어질 것이오. 백성들은 낡은 정치에 갇힌 탁류와 청류가 아닌, 새로운 시대의 정치를 열어줄 개혁신당을 선택할 것이오."
조조의 간계와 청류파의 무능 사이에서, 람하천과 개혁신당은 날카로운 비판과 전략적 낙관론을 통해 제3의 세력으로서 중원의 역학 관계를 뒤흔들고 있었다. 조조는 늘 "나에게 천하가 빚을 졌다"고 말했지만, 람하천의 매서운 붓 끝은 그 빚이 실은 백성들이 조조에게서 받아야 할 '도덕적 채무'임을 끊임없이 상기시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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