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로 접어들면서 시장과 식당가에는 제철 굴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제철 굴은 '바다의 우유'로 불릴 만큼 영양이 풍부하지만 잘못 먹을 경우 노로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8일 식약처에 따르면 굴에는 칼슘, 철분, 구리, 아연 등 무기질의 함량이 높고, 중금속 해독에 도움을 주는 셀레늄이 품부하게 함유돼 있다.
속담에도 '배타는 어부의 딸 얼굴은 까맣고, 굴 따는 어부의 딸 얼굴은 하얗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굴이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피부를 좋게 한다는 굴의 효능을 잘 나타낸 말이다.
하지만 굴을 익히지 않고 먹을 경우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적은 양으로도 급성 위장염을 유발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늦가을부터 겨울, 이듬해 봄까지 활동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굴을 생으로 섭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충분한 가열 조리를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충분히 가열 조리해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굴 제품에 '가열조리용', '익혀 먹는' 등의 표시가 있을 경우 중심온도 85도 이상에서 최소 1분 이상 익힌 뒤 섭취해야 안전하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이유로 굴은 생식보다 굴국밥·굴찜·굴전 등 열을 충분히 가하는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한 섭취법으로 꼽힌다.
조리 전후 위생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조리기구와 조리대의 청결을 유지해야 하며, 날굴과 익힌 굴을 함께 보관하거나 같은 도구로 조리하는 교차오염은 피해야 한다.
남은 굴은 실온에 오래 두지 말고 가능한 한 빨리 냉장 보관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영유아, 임산부, 고령층이라면 생굴 섭취를 삼가고 익힌 굴만 먹는 것이 좋다
식약처는 올해부터 소비자가 보다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굴 ‘가열조리용’ 스티커를 제작해 유통업체 등에 배포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오인해 생으로 섭취하는 상황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식약처는 "굴은 노로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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