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문턱 높이는 영국 연간 순이주 69% 급감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이민 문턱 높이는 영국 연간 순이주 69% 급감

연합뉴스 2025-11-27 23:47:42 신고

3줄요약

非EU 유학생·노동자 유입 줄어…소형보트 불법 입국은 증가

프랑스에서 영국해협을 건너려는 사람들 프랑스에서 영국해협을 건너려는 사람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이 비자 발급과 정착 요건을 높이는 등 국경 통제를 강화하면서 순이주 인구가 전년보다 69% 급감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1년간 영국에 장기 체류나 거주를 위해 유입된 인구는 약 89만8천명, 영국을 떠난 인구는 약 69만3천명으로 순이주 인구는 약 20만4천명이었다.

이같은 순이주 인구는 전년 동기 약 64만9천명의 3분의 1도 되지 않고, 2021년 3월 이후 가장 적다.

전임 보수당 정부는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사회적 돌봄 등 일자리 공백을 줄이려 근로자 비자 요건을 완화했다. 이후 합법 이민이 급증해 2023년 3월까지 1년간 순이주가 94만4천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최근 순이주 인구 감소는 주로 학생·취업 비자로 영국에 들어오는 비(非)EU 국적자가 줄고 떠나는 사람은 늘어나서지만 비EU 국적자의 입국은 여전히 출국보다 많아 순이주가 38만3천명이었다. EU 국적자와 영국 국적자는 영국 입국이 출국보다 적어 순이주는 각각 마이너스(-) 7만명과 10만9천명이었다.

샤바나 마무드 내무장관은 이민 감소를 노동당 정부 출범 이후의 성과라고 자평하면서 "이민의 속도와 규모가 지역 사회에 엄청난 압박을 가하므로 (이민 감소 노력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집권 노동당은 반(反)이민을 내건 우익 성향 영국개혁당에 지지율이 크게 밀리는 가운데 이민 문턱을 높이고 있다.

순이주 인구는 줄고 있으나 영국 정부는 최대 골칫거리인 불법 이주를 막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무부가 별도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소형 보트로 영국해협을 건넌 사람은 4만5천659명으로, 전년보다 53% 급증해 2022년의 최다 기록(4만5천774명)에 근접했다. 국적별로는 에리트레아와 아프가니스탄, 이란, 수단, 소말리아 출신이 가장 많았다.

올해 9월까지 연간 망명 신청자 수는 11만51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벤 브린들 옥스퍼드대 이민관측소 연구원은 블룸버그 통신에 "경제적 측면에서 이민 구성은 덜 유리해졌다"며 "숙련 근로자 비자를 받는 사람은 줄고 (정부) 지원이 필요한 난민은 늘었다"고 지적했다.

cherora@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