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4차 발사 성공! 대한민국 우주 독립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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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4차 발사 성공! 대한민국 우주 독립 완성

에스콰이어 2025-11-27 22:35: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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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홈페이지 제공

4차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홈페이지 제공

아쉬운 첫 비행부터, 민간 주도의 발사체 도약까지. 대한민국 우주 독립의 꿈을 싣고 날아오른 누리호의 역사를 돌아봅니다.


1. 누리호, 미완의 성공이 남긴 가능성

2021년 10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 우주는 여전히 우리에게 먼 딴 나라 이야기 같았습니다.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된 3단 로켓이 과연 대기권을 통과할 수 있을지 의구심과 기대가 공존했죠. 그 긴장 속에서 누리호 1차 발사가 이루어졌습니다. 결과는 미완의 성공. 1단과 2단 분리, 페어링 분리까지 완벽했지만, 마지막 3단 엔진이 조기 연소 종료되면서 위성 모사체를 목표 궤도에 안착시키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이 실패가 프로젝트의 종료를 의미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700km 고도까지 도달할 수 있는 로켓의 심장을 우리 손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입증했기 때문입니다. 연구진들은 데이터를 분석했고, 당시 국민과 언론도 비난 대신 응원과 격려를 보냈습니다. 1차 발사의 누리호는 중력을 거스르는 기술적 토대를 처음으로 확인한, 아프지만 중요한 첫 적응기였습니다.


2. 세계 7번째 우주 강국의 선언

2022년 6월은 한국 우주과학의 결정적 전환점이었습니다. 1차 발사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시 하늘을 두드렸고, 이번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굉음과 함께 솟아오른 누리호는 목표 고도 700km에 정확히 도달해 성능검증위성을 궤도에 내려놓았고, 지상국과의 교신까지 성공했습니다. 대한민국이 자력으로 실용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된 순간이었습니다. 당시 관제 센터에서 터져 나온 박수는 단순한 기쁨을 넘어선 것이었습니다. 30년 넘게 남의 나라 발사체에 의존해야 했던 설움을 씻어내는 장면이었기 때문이죠. 누리호가 보여준 성공은 한국 과학기술이 가진 집요함과 저력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2차 발사는 누리호를 가능성 있는 로켓에서 믿을 수 있는 발사체로 격상시켰고, 국민들의 마음속에 우주 강국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준 역사적인 증명의 시간이었습니다.


3. 한국형 우주 배달부의 탄생

2023년 5월 진행된 3차 발사에서 누리호는 실험의 단계를 넘어 실전의 영역으로 진입했습니다. 이전까지 모사체나 검증 위성을 실었다면, 3차 발사에서는 실제 임무를 수행할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포함해 총 8기의 위성을 태웠습니다. 말 그대로 진짜 손님을 태우고 떠난 첫 비행이었죠. 발사 시각 역시 위성의 임무 궤도인 여명-황혼 궤도 진입을 위해 기존 오후 4시가 아닌 저녁 6시 24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20초 간격으로 위성을 하나씩 분리해 내는 고난도 기술을 성공적으로 시연하며, 누리호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궤도로 화물을 배달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이처럼 실험실의 데이터와 실제 우주 환경에서의 운용 능력이 겹쳐지면서, 누리호는 점차 완성형 발사체의 얼굴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3차 발사는 한국형 발사체가 갖춰야 할 표준과 품격을 보여준 교본이 되었고, 우주 수송 수단으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4.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의 시작

2025년 11월 27일, 오늘 성공한 4차 발사는 누리호의 또 다른 전성기를 예고했습니다. 이번 발사는 정부 연구기관이 아닌 민간 체계종합기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 제작과 발사 운용을 총괄했다는 점에서 뉴스페이스 시대의 개막을 알립니다. 기술적 난이도 역시 한층 높아졌는데요.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의 오로라 관측 임무 등을 위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야간 발사를 감행했습니다. 1시 13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어둠을 뚫고 올라간 불기둥은 우리 발사 운용 능력이 시간과 환경의 제약을 넘어섰음을 증명했습니다. 민간 기업의 주도로 효율성을 높이고, 야간 발사라는 까다로운 조건까지 극복해 낸 것입니다. 누리호는 이제 국가 R&D 과제를 넘어, 산업이자 비즈니스 영역으로 그 가능성을 완전히 새롭게 증명했습니다. 누리호 4차 발사는 대한민국 우주 산업이 민간이라는 든든한 엔진을 달고 더 넓은 우주 경제로 나아가는 도약의 얼굴을 보여준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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