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가에서는 연예인들의 진솔한 고백과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출연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새로운 예능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MBC 간판 토크쇼 ‘라디오스타’는 지난 26일 'Wild 돌+eyes' 특집을 통해 이러한 흐름을 선도했다. 그룹 신화의 이민우,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뮤지션 자이언티, 크리에이터 권또또가 출연하여 예상치 못한 조합 속에서 솔직한 인생사를 풀어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방송은 닐슨코리아 기준 가구 시청률 3.3%를 기록했으며, 특히 자이언티가 메소드 연극과 같은 음악 작업 방식을 설명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4.6%를 달성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출연진들은 각기 다른 배경과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예능에서 보기 어려웠던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선보였다.
먼저 이민우는 내년 3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으로서 12년간 이어진 아내와의 러브스토리와 두 자녀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그는 첫째 딸 미짱의 입양 배경과 둘째 '양양이'의 출산 임박 소식을 전하며, 단순한 연애사가 아닌 '가족'에 대한 진지한 가치관을 공유했다. 또한 SM 엔터테인먼트 퇴사 당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에게 받은 메일과 멤버들도 몰랐던 팬덤 및 굿즈 정산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20년이 넘는 연예계 생활의 단면을 드러냈다.
강형욱은 반려견 훈련사로서 성공하기 전의 고단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월급이 적어 개 통조림으로 김치찌개를 끓여 먹었던 경험 등 현실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며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블랙핑크 제니를 비롯해 김희선, 세븐틴 에스쿱스, 엄정화 등 유명 스타들의 반려견을 상담했던 일화를 소개했으며, 현장에서도 즉석 상담을 진행하며 전문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나아가 스타 훈련사로서의 고충과 탈모 고백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인간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예능 울렁증을 극복하고 출연한 자이언티는 자신의 독특한 작업 방식을 비롯해 히트곡 ‘양화대교’와 저작권료 1위 곡 ‘눈’에 대한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마법의 성' 조롱 영상에 대한 솔직한 심경과 임플란트 재시술 사연, 그리고 롤드컵 스타 페이커와의 협업 에피소드까지, 뮤지션으로서의 삶과 개인적인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그는 100개가 넘는 선글라스를 보유한 마니아답게 출연진에게 맞춤형 선글라스를 추천하며 특별한 재미를 더했다.
대세 크리에이터 권또또는 가비 유튜브 출연 이후 급변한 일상과 댄서 시절 청하와 함께했던 무대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신화창조 출신임을 밝히며 이민우와 즉석 댄스를 선보이는 등 숨겨진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자작곡 '너와 내 사이 우리 둘 사이 사랑할래'가 배우 박정민에게 닿았던 기적 같은 비화는 스튜디오를 놀라움으로 채웠다. 그는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남편과의 러브스토리 등을 전하며 신흥 예능 원석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라디오스타' 특집은 연예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신흥 크리에이터를 게스트로 섭외하는 방송가의 트렌드를 반영한다. 시청자들은 단순히 유명인의 화려한 모습보다는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 역경을 극복한 경험, 그리고 전문성을 통해 얻은 통찰에 더욱 큰 흥미를 느끼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변화는 대중이 콘텐츠 소비에서 '진정성'과 '공감'을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라디오스타’는 예측 불가능한 게스트 조합과 MC들의 촌철살인 입담으로 게스트의 본심을 이끌어내며 독보적인 토크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채로운 분야의 인물들을 초대하여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토크쇼의 가능성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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