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을 둘러싼 사생활 논란의 중심에 선 독일인 여성 A가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혔다.
A는 26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 출연해 “지난해 2월부터 이이경과 연락하며 지냈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를 보고 관심이 생겨 DM을 먼저 보냈다”며 “답장이 올 줄 몰라 놀랐다. 내가 외국인이라는 점을 의심해 셀카를 요구했고, 그대로 보내며 대화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이경 측이 “A가 먼저 노출 사진을 보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폭로 이유에 대해선 “다른 피해자가 없었으면 해서 올렸다”며 “초반에는 좋은 감정이 있었지만 매일 연락하다 보니 점점 야한 말이 많아져 무서워졌다. 지난번 공개한 캡처 내용처럼 겁나는 말도 있었다”고 말했다.
A는 폭로 후 소속사 상영이엔티가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AI로 조작했다”고 사과했지만, 이후 “그 해명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입장을 뒤집었다.
그는 “한국인 지인이 ‘2주만 지나면 조용해질 것’이라며 AI를 이유로 사과하라고 했다. 그 말에 겁이 나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입장을 번복한 이유로는 “나 때문에 진짜 피해자가 AI로 욕먹을까 봐 마지막 글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A는 이이경을 협박한 적도, 돈을 요구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올해 5월 소속사로 메일을 보낸 것은 상대가 정말 이이경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어서였다”며 “너무 어이없는 말을 자주 해서 혹시 해킹당한 게 아닌지 걱정됐다”고 말했다. 메일을 작성한 배경에 대해선 “어떤 말은 정말 무서웠다. ‘친구 세 명과 XX하겠다’는 말을 들어 충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계의 기간에 대해 “약 1년 반 정도 연락했다. DM으로 시작해 카카오톡으로 대화만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연락은 “올해 4~5월로 기억한다”며 “마지막 메시지는 ‘할아버지 장례식 잘 보내드렸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일을 만든 것 같아 후회되지만, 다시는 여성에게 그런 말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반면 이이경 측은 강경 대응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상영이엔티는 이달 초 서울 강남경찰서에 A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이경 역시 21일 자신의 SNS에서 “며칠 전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며 “영장이 발부되면 용의자가 특정될 것이다. 해외에 있어도 직접 가서 고소하겠다. 악플러도 선처 없다”고 밝혔다.
논란 여파로 이이경은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했고, ‘슈퍼맨이 돌아왔다’ MC 합류도 취소됐다. 그는 현재 영화·해외 드라마 촬영을 병행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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