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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최근 전망에 부합하게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예상대로 금리 인하 가능성은 유지했지만, 10월 회의에 비해 완화에 대한 선호도가 낮다는 점을 분명히 나타냈다”고 했다.
JP모건은 한은이 내년 1월 금통위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신호를 유지하면서 2월에 마지막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박 이코노미스트는 “2월 인하를 위해서는 데이터에 의미 있는 변화가 필요하며 아주 어려운 결정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달 금통위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 문구 변화와 금통위원 3개월 이내 금리 전망 등을 통해 추가 완화에 대한 선호도가 약화됐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 관련 문구는 ‘금리 인하 기조’ 대신 ‘금리 인하 가능성’이 들어갔으며, ‘추가 인하의 시기 및 속도’는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로 바뀌었다. 또 금통위원 6명 중 3명이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히면서 인하와 동결 전망이 정확히 3대 3으로 양분됐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그럼에도 한은은 완화적인 입장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았다”며 “신성환 위원의 ‘인하’ 소수의견이 유지됐고, (신 위원 외에) 추가로 2명의 위원이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 금리 인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3분기의 강력한 성장이 지속적인 추세 회복보다는 계절적 요인과 재정 부양책에 의한 일시적인 반등으로 확인돼야 한다”며, 환율 등 금융 안정 위험 요소가 추가 완화에 장애물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어 “내일(28일) 발표될 10월 산업 활동 데이터에 따르면 4분기 성장률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물가는 11월과 12월 2% 수준에서 내년 1월부터는 하락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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