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장기간 조정을 거친 지방 부동산 시장에 서서히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 기존에 상승세를 이어온 핵심 지역들을 중심으로 회복 흐름이 시장 전반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7일 기준)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올라 3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달 들어 지방권 집값이 2023년 11월 이후 약 2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뒤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0.21%) 아파트값 상승률은 서울(0.2%)을 웃돌았으며 전북 전주(0.26%), 경남 진주(0.21%) 등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지방 도시의 매매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울산 아파트값은 지난 한 주간 0.11% 올라 3주 연속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시도 지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신축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는 반면 공급 물량이 적어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기업 아실에 따르면 울산 입주 물량은 지난 2023년 8882가구로 공급과잉 상태였으나 지난해부터 공급이 줄어들었다.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공급 물량이 3000~4000가구 수준으로 예상돼 적정수요(5463가구)를 밑돌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지방 부동산 시장은 조정 양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 신호가 뚜렷하다”며 “전세와 매매가격이 동반상승하며 구조적인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지방에서 공급되는 신규 분양단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건설은 울산 중구 학산동에서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3개 동으로, 아파트 634가구와 오피스텔 42실로 이뤄진다. 현재 우선 공급 중인 아파트에 계약금 1500만원 정액제를 적용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대구 중구 남산동에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2개 동, 147가구로 조성되는 ‘반월당역 반도유보라’를 공급 중이다. 대구 지하철 1·2호선이 만나는 반월당역에서 도보권이며 계약금 5%에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를 적용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부산 부산진구 가야동에서 지상 최고 36층, 4개 동 487가구로 이뤄지는 ‘힐스테이트 가야 1·2단지’를 분양 중이다. 부산 지하철 2호선 동의대역이 도보거리이며 단지에서 자동차로 가야대로 수정터널 백양터널 등을 이용하기에도 멀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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