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전라남도 순천에 위치한 한 다이소 매장에서 발생한 손님의 직원 갑질 사건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매장 내에서 뛰어다니던 아동을 제지한 중년 여성 직원이 해당 아이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젊은 여성 손님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안전 주의 후 폭언 당한 직원
사건은 지난 21일 순천시의 다이소 매장 출입문 인근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제보자에 따르면, 보호자와 함께 매장을 방문한 어린이가 출입구 부근에서 뛰어다니고 있었고, 이를 본 직원이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뛰면 위험해요"라며 부드럽게 주의를 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장면을 목격한 아동의 어머니로 보이는 20대 후반 여성 손님은 갑자기 격한 말투로 목소리를 높이며 직원에게 거센 항의를 시작했습니다. 당황한 직원이 "죄송합니다"라고 연이어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손님의 폭언과 고성은 멈추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매장 바닥에 무릎 꿇고 기어가며 사과
결국 중년의 다이소 직원은 매장 바닥에 두 무릎을 꿇고 앉아 두 손을 모은 채 고개를 깊숙이 숙이며 사과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직원은 "죄송합니다. 여기는 굉장히 위험합니다"라며 자신의 행동이 아이의 안전을 위한 것이었음을 설명하려 했지만, 젊은 여성 손님은 서 있는 상태에서 직원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제지는 엄마가 하는 것이다", "직원이 뭔데 손님이 얘기하는데 이래라저래라 하느냐", "일이나 할 것이지 왜 애만 쳐다보고 있느냐" 등의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여성 손님이 "그만하라"며 자리를 옮기자 직원이 무릎을 꿇은 자세 그대로 몸을 앞으로 끌며 기어가듯 따라가며 계속 사과했다는 점입니다. 이 전 과정을 주변에 있던 다른 손님이 영상으로 촬영했으며,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말을 잃은 채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엄마뻘 직원에게 협박까지" 목격자 증언
현장을 직접 목격한 제보자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거의 자신의 엄마뻘 되는 분에게 본사에 불만을 제기하겠다며 폭언하고 협박했다"며 "누가 봐도 직원의 잘못은 전혀 없었는데, 본인의 행동이 창피한 일이라는 생각조차 없는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A씨는 "일하는 사람이 왜 저런 굴욕을 당해야만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한 불쾌감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아이도 바로 옆에서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을 것"이라며 교육적 측면에서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네티즌들 "인격 모욕, 법적 대응 필요" 공분
해당 영상이 스레드,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무릎 꿇고 기어가면서 사과하는 모습이 정말 안쓰럽다", "저건 단순 진상을 넘어 인격 모욕이다. CCTV 확인해서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 "업무방해와 모욕죄로 고소 가능한 사안"이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구경만 하는 사람들은 대체 뭐냐. 2000원짜리 물건 하나 사면서 저런 식으로 갑질하고 싶어서 하나", "저 직원분을 누가 가서 일으켜 세워드렸어야 했다" 등 주변 손님들의 방관 태도에 대한 아쉬움도 표현했습니다.
특히 부모의 행동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한 네티즌은 "아이가 뭘 보고 배우겠느냐. 부모의 행동 그 자체가 교육이라는 사실을 왜 모르는가"라며 "아이가 귀하다면 실생활에서 보이는 모습 하나하나가 그대로 교육이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직원 보호 못 하는 회사 규정 문제" 지적도
일각에서는 서비스업 종사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직원 보호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무조건 손님 우선이라고 교육하나", "회사 차원에서 직원을 보호하지 못하는 규정이 문제다" 등 기업의 직원 보호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해당 영상은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으며,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정확한 당사자들의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는 신중론과 함께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현실에서 이런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라는 반응이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서비스업 종사자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갑질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사회 문제로 남아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Copyright ⓒ 원픽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