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57%로, 전 분기 말 대비 0.02%포인트(p) 감소했다. 부실채권비율이 전 분기와 비교해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 2022년 9월 말 이후 처음이다.
규모 기준 부실채권은 전 분기 말 대비 2000억원 감소한 1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기업여신이 13조1000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가계여신 3조원, 신용카드채권 3000억원 순이었다.
3분기 중 신규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와 비교해 9000억원 줄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4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의 부실채권 잔액과 부실채권비율이 신규부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말 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전 분기 대비 0.01%p 하락한 0.71%을 기록했다.
대기업 여신은 전 분기 말과 동일한 0.41%를 유지한 반면, 중소기업여신은 0.02%p 내려간 0.88%을 기록했다.
특히, 개인사업자 여신 부실채권비율이 최고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의 경우 0.02%p 상승한 0.61%로, 지난 2015년 6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경기 침체 지속과 금리 상승 시기 비용 증가 등이 개인사업자들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가계 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02%p 하락한 0.30%을 기록했으며, 주택담보대출은 0.03%p 감소한 0.20%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타 신용대출은 0.01%p 상승해 0.62%로 올라섰다.
9월 말 기준 대손충당금 잔액은 2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말과 비교해 3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0.7%p 하락한 164.8%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부실채권 감소에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하락했으나, 과거보다는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며 “건전성 모니터링을 지속해 은행권의 부실채권 관리강화를 지도하고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시에도 원활한 자금공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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