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에 반기 든 총경회의 '명예회복'…류삼영 "어제의 용사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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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에 반기 든 총경회의 '명예회복'…류삼영 "어제의 용사들"(종합)

연합뉴스 2025-11-27 16:49: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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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국 반대한 '총경회의' 55명 명판 설치…경찰청이 행사 마련

비공개 환담서 "정권에 저항하는 서장 힘 약화 정책 바로잡아야"

'총경회의 전시대' 제막식 참석한 류삼영 전 총경 '총경회의 전시대' 제막식 참석한 류삼영 전 총경

[촬영 강류나 수습기자]

(아산=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모였다."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2년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징계를 받고 경찰을 떠난 류삼영 전 총경이 주먹을 불끈 쥐고 노래를 불렀다.

경찰청이 27일 오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최규식홀에서 개최한 '경찰의 중립성 확보 및 민주적 통제' 학술 세미나에 참석하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류 전 총경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지역위원장이다. 지난해 총선 국면에서 민주당에 영입돼 동작을에 출마했지만 낙마했다.

주변에 있던 현직 경찰관들은 같이 노래를 따라 부르지는 않았다. 악수하던 류 전 총경은 "쉬는 시간 환담장에 모여 비공식 논의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35분간 진행된 비공개 환담에서는 "정권에 저항하는 경찰서장의 힘을 약화시키는 여러 정책을 바로잡아야 한다" 등 의견이 나왔다고 류 전 총경은 전했다.

3년 전 총경회의가 열렸던 최규식홀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총경회의 참석자를 포함해 경찰·학계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마산 동부경찰서장인 채경덕 총경은 "경찰을 정치권력의 도구화하려는 시도가 있으면 결연히 반대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상설 기구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경회의 참석자들 이름 새긴 명판 총경회의 참석자들 이름 새긴 명판

[촬영 강류나 수습기자]

세미나가 끝난 후에는 '총경회의 전시대' 제막식이 열렸다. 전시대는 당시 총경회의 사진, 회의록, 보도자료 등으로 구성됐다.

총경회의 참석자 55명과 지지자 등 총 364명의 이름을 명판에 새겨 무궁화 모양으로 배열한 작품도 함께 설치됐다.

류 전 총경, 경찰 내 계엄 불법행위 가담 여부를 조사하는 '헌법존중 정부혁신 TF' 실무팀장인 황정인 총경 등도 명판에 이름이 올랐다.

류 전 총경은 제막식에서 "경찰국이 사필귀정으로 없어졌다"며 "경찰의 정치적 중립이 어느 정도 지켜진 것 같지만, 앞으로가 중요하다. 경찰서장 회의 제도화 등 주장을 포함해 경찰청장에게 그대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 당시 총경회의 참석자들은 회의 이후 총경과 경정이 모두 맡을 수 있는 복수직급제 자리나 경력과 무관한 보직에 발령되는 등 인사상 불이익을 겪었다.

행정안전부 내에 설치돼 경찰 관련 정책 추진과 총경 이상 고위급에 대한 인사 업무를 수행했던 경찰국은 올해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며 폐지됐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세미나 개회사에서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민주성은 경찰이 오랜 역사 속에서 지켜온 핵심 원칙"이라며 "총경회의는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한 역사적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다시 모인 총경회의 참석자들 다시 모인 총경회의 참석자들

[촬영 강류나 수습기자]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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