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여러벌 대신 '한 벌 제대로'…겨울철 프리미엄 아우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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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여러벌 대신 '한 벌 제대로'…겨울철 프리미엄 아우터 열풍

르데스크 2025-11-27 16:44: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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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들어 기온이 급락하자 새로운 외투를 구매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한 벌을 사더라도 오래 입을 수 있는 아우터'를 찾는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프리미엄 아우터 시장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간 고물가로 인해 의류 소비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면서 소비 위축이 심화됐지만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자 필수품인 아우터만큼은 프리미엄으로 구매하는 등 '확실한 소비'가 나타나고 있다. 프리미어 아우터란 캐시미어, 가죽, 퍼(fur)와 같은 고품질 소재와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는 겉옷을 말한다.


서울 주요 백화점 매장에서는 소비자들이 매대에 걸린 아우터를 직접 걸어보고 꼼꼼하게 비교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가격은 물론 소재와 디자인, 착용감까지 세세하게 살펴보며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아우터를 선택하기 위해 신중하게 판단하는 분위기였다.


▲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똘똘한 아우터 한 벌을 찾는 수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매장 내에서 옷을 살펴보고 있는 소비자들의 모습. ⓒ르데스크

 

매장 직원들은 "올해는 유독 '한 벌 제대로 된 아우터'를 찾는 고객이 많다"며 "무스탕이나 캐시미어 코트처럼 오래 입을 수 있는 제품 문의가 지난해보다 확연히 늘었고 구매하는 손님들도 많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직장인 송한별 씨(28·여)는 "작년에는 저렴한 겨울 아우터를 여러 벌 샀는데 한 해밖에 입지 않았는데도 보풀이 생기고 재질도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코트를 한 벌 제대로 사기 위해 여러 제품을 비교하고 있다. 정해진 예산 안에서 오래 입을 수 있는 좋은 옷을 사기 위해서 계속해서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강준 씨(55·남)는 "아내 옷을 한 벌 사주려고 왔는데 이왕 사는 거 조금 좋은 브랜드에서 제대로 된 제품을 사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며 "가격이 조금 높더라도 오래 입을 수 있는 옷 들을 위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프리미엄 아우터의 인기를 통계로 확인된다. 27일 LF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남성 아우터 판매는 전년 대비 약 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 아우터 매출 역시 90% 상승했다. 특히 무스탕과 밍크 등 퍼 제품군은 140% 급성장하며 프리미엄 아우터의 인기를 엿볼 수 있다.


오프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지난 16일 저녁부터 '무진장 25 겨울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했다. 시작한지 90분 만에 100억원, 25시간 만에 600억원의 누적 판매액을 기록했다. 인기 상위권에는 퍼 점퍼, 하이넥 코트, 다운 재킷 등 방한 기능을 강조한 아우터들이 차지하고 있다.


▲ 국내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패딩으로 인기가 높은 브랜드의 모습. ⓒ르데스크

 

온라인 패션 플랫폼 29CM도 블랙프라이데이와 연계한 '29 윈터 컬렉션' 기획전을 개최했다. 퍼 아우터 거래액은 전년 대비 380% 증가했다. 하이넥 퍼 코트가 여성 카테고리에서 주요 트렌드로 떠올랐다. 지난 19일 삼성물산 패션부문 SSF샵은 11월 1~16일 '퍼(Fur)'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 대비 80% 이상, '플리스'는 60% 넘게 증가했다.


CJ온스타일 역시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2025 겨울 패션위크' 매출을 중간 집계했다. 집계 결과 퍼·양모 등 헤어리(hairy·잔털이 살아있어 보송한 촉감과 풍성한 실루엣) 텍스처 패션 매출이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카라·소매에 헤어리 포인트를 더한 아우터부터 양모 디테일 슈즈까지 전반적 수요가 크게 상승했다.


특히 겨울철 프리미엄 패딩으로 인기가 높은 몽클레어는 지난해 한국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몽클레르 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3441억 원으로, 전년(3222억원) 대비 3.6%(119억원)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고물가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소비자들이 '필요한 곳에는 확실히 투자하는' 선택적 프리미엄 소비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직장인 사이에서 '한 벌 제대로' 아우터를 구매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면 가격 부담에도 불구하고 품질과 내구성을 갖춘 제품에 지출을 집중하는 전략적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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