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이슈딜] 원화 16년 만 최저치로 추락…고환율, 증시 영향은?
◦진행: 권다영 앵커
◦출연: 박시동 / 경제평론가
◦제작: 최연욱 PD
◦날짜: 2025년 11월27일 (목)
권다영= 오늘 이슈들은 박시동 경제평론가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시동= 네 안녕하세요.
◇권다영= 요즘 환율이 너무 많이 올라서 얘기를 좀 나눠봐야 될 것 같습니다. 환율 1500원도 간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 1500원이 굉장히 두려운 숫자예요. 우리 IMF 때나 봤던 숫자고 2000년대 초반에나 봤던 숫자이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계속해서 불거지거든요.
환율 1500원설 어떻게 보고 계실까요?
◆박시동= 사실 부지불식간에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올랐기 때문에 이 레벨이 어떤 레벨인지 조금 실감을 못 하시는 경우도 좀 있어요. 그런데 아까 앵커님 말씀하신 것처럼 IMF 때는 나라에 달러가 없었습니다. 환란이에요. 그때 한 1990원선이 넘어서 2000원 선까지 간 적이 있었고요. 2008년에는 세계적으로 금융 시스템이 마비될 때였습니다. 그때가 한 1600선 정도였어요. 그리고 이제 올 초에 계엄이 한참 심할 때 1480선이 넘어간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세 번 다 우리가 1500선을 넘거나 그 근처에 갔을 때는 다 쉽게 말하면 이제 거의 재난급 이벤트가 있을 때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뭐 그 정도는 아닌 평시인데 그 레벨에 도달했다라는 게 사실은 지금에 와서 보면 굉장히 경각심을 가져야 되는 레벨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권다영= 사실 환율이 많이 올라서 저도 얼마 전에 제 미국 주식 계좌 들어갔다가 너무 깜짝 놀랐거든요. 이 환율에 지금 환전을 해야 되나 싶게끔 많이 올라와 있는 상황인데 제가 주식 계좌를 말씀드린 게 이렇게 환율이 오르는데 서학개미들의 탓도 있다라고 이야기가 되면서 지금 정부에서 증권사들을 소집하는 모습들이 나타났습니다. 서학개미들의 탓이 진짜 맞을까요?
◆박시동= 사실은 원래 기저에 깔려 있는 그라운드 효과에 해당하는 요인이 있겠죠. 대표적으로 보면은 우리나라 통화량이 너무 많이 풀려 있어요. 소위 말하는 이제 M2거든요. 근데 이제 어떤 분들은 ‘아니 미국 통화가 더 풀렸지. 왜 우리 통화가 더 풀렸어?’라고 하시는데 아니 절대량으로 보면 게임이 안 되죠.
그런데 이제 미국의 이제 M2 증가율과 우리 M2 증가율을 보면 우리가 두 배입니다. 사실상 우리 증가율이 두 배 이상 크다는 거는 그 절대량이라든지 그 나라에서 소화할 수 있는 양을 고려했을 때 실제로 원화가 더 많이 풀렸다라고 볼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이제 원화 약세가 있는 거고요.
그다음에 한미 금리차가 지금 3년이 넘는 상황에서 조정이 안 되고 있단 말이에요. 이것도 이제 어떤 분들은 ‘아니 뭐 어제 오늘 일이야? 3년 넘은 일이라며’ 그런데 이제 미국 금리가 과감하게 내려간다고 하면 우리가 이제 동결 정도만 유지해도 결국에는 이제 금리차가 좁혀지면서 만날 예정인데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일단은 살아는 났습니다만, 당초처럼 드라마틱하게 내려가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이제는 이 한미 금리차가 현실의 문제로 다가오는 거죠. ‘좀 있으면 만나. 좁혀져’가 아니라 ‘어? 이 정도 상수를 가져가야 되나?’라고 하는 인식이 되니까 이제 문제가 좀 되는 거죠. 이게 이제 그라운드고 한 3년 정도 된 오래된 켜켜이 쌓인 문제라고 봅니다.
단기간에 우리 환율에 대해서 그러면 조금 더 가중시킨 부분이 뭘까라고 봤을 때 사실은 이 경상수지 흑자가 지금 1월부터 9월까지가 우리가 한 820억불이 넘어요. 1~9월 누적으로 보면 역대 최대입니다. 그리고 9월 한 달에도 한 120~130억 불이니까 이것도 역대 2위예요. 무슨 뜻이냐 하면은 나라가 반도체 팔고 차 팔고 해서는 달러를 잘 벌었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 정도로 환율 약세는 안 나와야 정상인데 이 단기간에 이렇게 달러가 잘 들어왔는데도 불구하고 이 고환율은 뭐냐 하면 자본 순유출이 심하다는 게 사실이에요. 그러면 자본 순유출 어디서 봤나라고 했더니 일단 큰 손들, 민간 기업들이죠. 4대 기업 위시한 10대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돈은 현지 법인에 남겨둡니다. 그게 490조예요. 어마어마한 돈이죠. 그걸 환전을 안 하고 내버려 두고 있단 말이에요.
그 부분이 일단 크고, 거기만 큰가 봤더니 개인들의 자본 순유출이 큽니다. 아까 우리 앵커님도 지금 미국 투자하지 마라 그러시는데 우리 소위 말하는 이제 서학개미 분들이 투자를 많이 하고 계시는데 이게 사실은 한 4~5년 전에 비해서 한 4배 이상 증가했고요. 올해 통계는 아직 안 나왔습니다만 아까 우리나라 1월부터 9월까지의 무역 경상수지 흑자가 800억달러 언저리인데, 지금 올해 민간 사이드 해외 주식 순유출로만 보더라도 700억달러는 가볍게 넘을 거라고 예상하니까 쉽게 말하면 반도체로 판 돈, 차로 판 돈보다 사실은 우리가 엔비디아 사고 테슬라 산 돈이 많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나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이제 대외 순투자국으로 바뀌는 과정이 있다 보니까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좋다 나쁘다는 아닌데 당국 입장에서는 그라운드에 해당하는 요소는 워낙에 급변침이 어렵지 않습니까? 금리를 바꾼다든지, 뭐 통화량을 순식간에 줄인다든지 이건 어려운데 그렇다고 보니까 최근에 가중된 이 미시적인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정하고 싶어 하죠. 그런 부분에서 당국이 기업들이 지금 협의체를 통해서 기업들에게 얘기하고 있어요. 환전 대기하지 말고 해라 협조를 요청한다 이런 얘기를 지금 하고 있고요.
또 한편에서 보고 있는 게 그러면 서학개미 쪽인데 아 왜 이렇게 서학개미 투자가 많지 이거 자체를 어떻게 조정할까라고 지금 대기하고 있는 건데 하나는 패널티 방법이 있죠. 그런데 이거는 당연히 불만을 사죠. 아니 뭐 개인이 투자하는 게 꼭 패널티를 먹을 일인가라고 해서 이거는 이제 쉽게 꺼낼 카드는 아닌데, 그럼 이제 인센티브 방식으로 갈 수도 있는 거죠.
예를 들어서 개인 투자자들도 이제 해외 투자할 때 환헤지를 하는 방식 그러면 환헤지를 했을 때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 그래서 오히려 환헤지로 만들어 냈을 때 약간의 헤지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베네핏이 있게 만들고 그것만큼 풀린 달러가 시장에 환 관련해서 안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이런 인센티브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이 모든 상황을 다 종합했을 때 사실은 증권사가 이제 우리 일반 투자자분들은 잘 모르셔도 되는 문제인데 전날에 어떤 사람은 환을 투자한 사람도 있고 또 이제 역으로 차액 실현하고 국내로 환을 바꿔온 사람들도 있지 않습니까?
이거를 국내에서는 그냥 정산을 해버려요. 건건이 다 거래하는 게 아니고요. 플러스 마이너스 합쳐가지고 어 이번에는 순유출 뭐 100원이네 아니네 이번에는 뭐 매수 100원이네 이렇게 해서 그 정산 금액만 그다음 날 아침에 환거래 시장에서 거래함으로써 그 자산만 증권사가 맞춰가는 방식인데요. 그러다 보니까 모든 증권사가 아침에 동시 주문을 해버려요.
그러니까 이게 그날 당일 환율에 가중적으로 집중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 방식에 대해서 하다못해 시간이라도 나눠서 해라. 또는 정산 방식에 대해서도 조금 재검토할 여지가 있느냐 이거를 지금 당국이 주문했단 말이에요. 이게 이제 민간 사이드에 대한 당국의 환율 관리 대책입니다.
◇권다영= 네 민간 사이드 쪽에서도 지금 환율 관련해서 조금은 무언가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고 그 외에 4자 협의체도 지금 나왔잖아요. 민간 이외에 지금 기획재정부, 복지부, 한국은행, 국민연금 이렇게 4자 협의체를 만들어서 환율 이야기를 하겠다라고 했는데 이것도 사실 뉴스가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어요. ‘그럼 국민연금 해외 주식 하지 말라는 거야?’라는 코멘트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셨어요?
◆박시동= 이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제 민간 사이드 특히 이제 개인 사이드 서학개미들이 하고 있는 거를 약 한 2로 보자면요. 사실 연금이 환율 시장에서 미치는 영향은 8입니다. 그러니까 진짜 큰 손은 연금이죠. 그러니까 연금을 건드리지 않고 단기간에 환율 시장에서의 어떤 효과를 내기는 쉽지 않아요.
특히 아까 말씀드린 민간 사이드는 강제력이 없단 말이에요. 어쨌거나 협조를 구한다 뭐 이런 수준이니까. 그런 측면에서 연금에 대해서 이제 당국이 직접적으로 카드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라는 게 일단 아까 앵커님 말씀하신 4자 협의체 가동이거든요.
그럼 연금을 통해서 환율 시장을 어떻게 안정시킬 건가라고 보면 크게 세 가지 대책입니다. 하나는 그냥 연금 보고 ‘해외 투자 줄여’라고 하는 거예요. 이거는 제가 볼 때 가시화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지금보다 해외 투자 비중을 다만 0.1이든 1이든 조금씩 낮추거나 속도 조절하라는 거예요.
근데 그러면 그 남는 돈은 어디로 가요? 국내로 갑니다. 이거는 환에도 도움이 되고 국내 증시 5000피 향한 전략에도 도움이 됩니다. 제가 볼 때 이거는 중기적으로 충분히 반영될 여지가 있어요. 이거는 우리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굳이 말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단기간에 우리 증시에도 도움이 되니까요. 그러니까 해외 자산 비중 조절입니다. 이게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요.
두 번째 이제 연금을 통한 환시장 안정 대책이 스왑이에요. 스왑은 그냥 바꾼다는 거예요. 당사자가 누구냐, 그리고 뭘 바꾸냐 이 두 개가 스왑 거래의 핵심인데 연금과 한국은행이 당사자입니다. 그리고 뭘 바꾸냐면 연금이 들고 있는 원과 한국은행이 들고 있는 달러를 서로 바꾸는 거예요. 쉽게 말하면 이제 연금이 달러 시장에 가서 달러를 바꿔서 그걸로 엔비디아 주식을 사야 되는데 ‘야 니가 시장에 들어오면 너는 대왕고래잖아. 네가 사는 물량이 너무 많아. 그러니까 너는 시장에서 좀 빠져줘야겠어’라는 겁니다. 그러면 시장에서 달러를 구하고자 하는 수요에 상당 부분이 시장 밖으로 이탈돼요. 그러니까 달러의 매수세에 관한 가중 압력을 확실히 줄입니다.
그래서 일단 연금 보고 한국은행이 부르는 거죠. 불러서 ‘달러 필요해? 내 금고에 달러 있어 바꿔줄게’ 이겁니다. 그래서 연금이 시장에서 달러를 구하지 않고 한국은행과 스왑 거래를 통해서 달러를 바꾸는 거래를 하겠다는 건데, 사실은 12월 이것도 연초에 개시될 가능성이 많아요. 그런데 이거는 시장의 직접적인 영향보다 뭐 환을 떨어뜨린다기보다는 아까 얘기 말씀드린 것처럼 매수의 가중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충분히 간접적으로 도움이 된다 이렇게 보죠.
세 번째가 이제 논란을 일으키는 대책인데 연금 보고 이제 환헤지를 하라라는 거예요. 그런데 연금은 환해지를 이제 전술적으로는 지금 당장 특별한 허락 없이도 할 수 있습니다. 지금 해외 자산에 관해서 플러스 마이너스 5% 내에서는 지금도 그냥 하면 돼요. 그런데 연금은 지금은 어떤 상황이냐면 전략적으로 연금은 환노출입니다. 환헤지 않아요 나갈 때 그냥 아무리 확률이 높더라도 그냥 하고, 들어올 때도 알아서 하고 그러니까 연금이 나갈 때 들어올 때를 ‘내가 그때그때 알아서 판단하는 게 환헤지하는 것보다 늘 이득이었어’라고 하는 과거 사례 분석에 따른 전략이 결정됐습니다. 그래서 연금은 그냥 우리 맡겨줘 내가 영리하게 할 테니까라고 해서 환노출이에요.
근데 이제 ‘아니야 너 환헤지 해. 전술적 환헤지 5% 범위 내에서 해’ 이런 얘기고 그것보다 더 큰 게 이제 전략적 환해지인데 이거는 이제 자산 변동이 클 때 기존에 있던 환율 대비해서 시그마 분석에 따라서 환율 구간이 벌어지면 그때는 ‘너 전략적으로 네가 좀 해야 되겠어’라고 하는 건데 자산의 총 10%까지 할 수가 있게 돼 있어요.
근데 만약에 이게 극단적으로 전략적 환헤지, 전술적 환헤지를 다 하면 연금의 해외 투자 자산의 15%까지 환헤지를 하게 됩니다. 굉장히 큰 자산이죠. 연금의 전체 해외 자산이 700조가 넘는데 물론 그게 지금 다 투자돼 있기 때문에 그걸 다 환헤지라는 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이론적으로 보면 15%니까 70조 이상은 할 수 있다라는 룸이 벌어지는 거죠.
그러면 이제 어떤 매커니즘이냐면 연금이 ‘나 환헤지 할래’라고 하면 오늘 기준으로 달러랑 원이랑 딱 고정을 해서 그걸 이제 거래 상대방이랑 계약을 하는 거예요. 이른바 선물환 계약입니다. 그런데 연금은 이제 매도 포지션을 잡는 계약을 하는 거예요. ‘지금 1450원인데 나 1450원에 앞으로 세 달 있다 바꿔줘 나 달러 팔 거야’라고 계약을 합니다.
그럼 계약 상대방이 ‘알았어. 그럼 너가 나한테 달러를 팔아. 그럼 나는 그걸 받을게’라고 하는 이쪽은 내수 포지션이 생기는 거잖아요. 그럼 이제 연금은 달러를 고정했으니까 헤지했으니까 일단은 변동 위험은 없는 거죠. 그럼 그 변동 위험이 민간 사이드로 넘어가지 않습니까? 선물환 거래 상대방에게 넘어가는데 상대방이 달러를 통해서 직접적으로 이득을 보는, 쉽게 말하면 이제 환 거래를 주업으로 해서 이득을 보는 회사들이 아닙니다. 그럼 얘네들도 환 관련해서 그 마진을 먹는 거래업자지, 환치기를 해서 돈을 버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이 위험을 헤지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제 거래 상대방 쪽에서는 연금으로부터 장차 매수할 예정에 있는 그 금액만큼의 달러를 지금 빌려와요. 빌려와서 지금 팔아버립니다. 그러니까 연금이 환헤지를 거는 만큼 시장에 달러가 풀려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거래가 나중에 정산될 때 ‘나 이제 1400원에 1달러 팔게 진짜 진짜로 받아’라고 하면 아까 그 달러를 이제 실제로 팔아버렸지 않습니까? 이제 그래서 이 달러를 받아요. 연금한테 달러를 받고, 그거를 아까 빌려온 사람에게 갚습니다. 그러니까 달러는 무위험으로 그때는 이제 통과가 되는 거죠.
그 사이에 이제 거래 상대방이 달러를 빌려왔을 때 이자 비용 이런 것들이 이제 소소하게 생기는데 그런 것들이 나중에 연금 입장에서는 환헤지 비용에 포함이 됩니다. 그게 보통 기준금리차 정도 돼요. 한 2% 정도. 그러니까 이제 사실은 연금이 환해질 하면 연금은 위험을 고정시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환헤지 비용을 안 써도 되는 데 쓰게 되죠. 얼마나 환헤지 하느냐에 따라서 모르겠습니다마는 1%나 1.5%만 잡아도 조 단위예요.
그러니까 이제 그만큼을 안 봐도 되는 손실을 봐야 된다라는 거고, 대신 연금 환헤지를 걸면 시중에 연금이 거는 만큼의 달러가 민간업자가 이제 빌려서 팔게 되기 때문에 풀립니다. 그게 사실은 굉장히 크게 환율 하락 압박을 준다는 거예요. 이거는 쉽게 말하면 끊을 수 없는 실효적인 특효약이에요. 열 올랐을 때 바로 맞는 해열제 같은 거죠. 그러니까 당국이 이 카드를 제가 볼 때도 쓸 것 같습니다.
이 세 가지 방안 그러니까 비중 줄이는 거, 스왑, 그다음에 연금의 환헤지. 이 세 가지를 현재 카드로 올려서 당국이 협의를 시작했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권다영= 세 번째도 진짜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세요?
◆박시동= 그렇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제 중요한 것은 이 카드를 쓴다라고 말했지 않습니까? 말한게 구두개입 이상의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시장이 아 이 선에서는 무조건 들어온다라고 인식하게 되는 그런 효과까지도 염두에 뒀다 이렇게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권다영= 네. 이 4자 협의체 함께 정리해 봤습니다. 또 환율이 오르는 이유를 여러 가지로 찾다 보면 엔화 이야기도 나오거든요. 엔화와 원화의 관계 좀 어떻게 보면 좋을까요?
◆박시동= 우리 입장에서는 ‘우리가 실질국민소득도 일본보다 큰데 일본 넘은 거 아니야?’라고 하지만 여전히 일본이 사실은 더 큰 경제 규모를 가지고 있고 기축 통화국입니다. 사실상 준기축통화국이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 입장에서 볼 때는 우리 원은 일본 엔이랑 같이 간다 이렇게 좀 쉽게 말씀드릴게요.
그래서 한 배를 타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묶여서 가기도 하고요. 큰 해외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엔과 원을 같이 묶어서 헤지합니다. 예를 들어서 엔에다가 해지를 걸면 원도 같이 걸어요. 같은 통화니까요. 이걸 소위 프록시 관계라고 하는데 그냥 묶여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엔이 초저엔으로 달리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타고 있는 이 배도 출렁거리는 상황인데, 상대편이 우리의 발목을 계속 끌고 내려가는 상황이고, 그게 또 영향이 굉장히 큽니다. 그런데 이것도 우리 손을 벗어나 있기 때문에 좀 어려운 변수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권다영= 일본 총리가 바뀌게 되면서 금리 인상을 못하게 될 것 같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게 되고 있죠. 때문에 지금 엔이 지금 달러당 156엔까지 올라와 있는 상황인데 이것도 좀 부담스럽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환율이 올랐을 때 그러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이냐를 따져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전통적으로 사실 환율이 오르면 수출 기업들에게는 원래는 좋다라고 했었어요. 근데 요즘에는 또 그런 것 같지도 않거든요.
◆박시동= 맞습니다. 정밀하게 분석을 해보면 예전에는 무조건 좋았죠 수출 기업 입장에서는. 그리고 수입 입장에서는 안 좋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이제 동전의 양면처럼 장단점이 극명하게 나눠졌는데 지금은 이제 수출 기업들 입장에서 분석을 해봤더니 사실상 고환율로 인한 플러스 효과가 기존 대비해서 한 2% 남짓으로 밝혀졌어요.
왜냐하면 자기네들도 이제 중간재 수입을 많이 하게 되고요. 개별적으로 수출 단가에는 도움이 되는데 그 회사들도 현지에 투자를 많이 해요. 쉽게 말하면 삼성이든 현대든 지금 미국에 공장 많이 짓는데, 거기 들어가야 되는 돈이 기십조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따라서 지금 환율 때문에 여기서 나가는데 지금 뭐 몇천억씩 지금 손실을 보기 때문에 그걸 플러스 마이너스 해보면 별로 남는 게 없다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보면 고환율에 직격탄을 전방위적으로 맞고 있다라고 보고요.
특히 그러면 이제 수출업체마저 큰 혜택은 아니라고 보면 수입업과 관련된 데에서는 이제 직격탄을 맞고 있다라고 보는 거죠. 예를 들어서 이제 대번에 우리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게 이 기름값이거든요. 원유가 지금 50달러 선이에요. 굉장히 지금 낮은 저점 구간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휘발유가 1720원을 넘어섰고요. 경유도 1600선을 넘어갔기 때문에 겨울철 난방 수요까지 고려해 본다면 물가 체감하는 효과들 등 해서 수입과 직결된 섹터들. 특히 이제 막 이제 꿈틀대고 있는 건설 이게 내수에 굉장히 중요한데 여기도 사실은 원자재 등이 많이 연관이 돼 있기 때문에 수입과 관계된 섹터에서는 오히려 이제 명보다는 암의 효과를 좀 우려해야 한다 이렇게 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권다영= 참 아쉽습니다. 환율이 좀 내년에는 잡혔으면 좋겠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지금 미국은 12월 금리 인하 확률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거든요. 인하할까요? 어떻게 보세요?
◆박시동=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인하한다에 저도 당연히 한 표를 쓰고 싶습니다. 근데 이제 기존에 5대 5였다가 또 인하한다가 30까지 떨어졌다가, 60까지 올라갔다가 오늘은 뭐 70에서 80까지 올라간 상황이에요.
그 중간에 여러 일이 있었는데요. 최근에 나온 두 가지 이유는 하나는 이제 굳이 말하자면 지난주에 나왔던 뉴욕연방은행 윌리엄스 총재가 강력하게 얘기했단 말이에요. 아예 대놓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분의 영향력이 굉장히 크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파월의 입 아니냐 이렇게 봐서 일단은 시장에서 입장을 바꿨다 이렇게 보고요.
간밤에 나온 뉴스는 이제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가 아예 금리 인하를 지지하겠다라고 선언했는데 이분이 이런 입장이 아니었는데 이분까지도 이제 돌려 세웠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연준 입장이 확실히 바뀌는 것 아니냐 이런 입장을 보고 있고 간밤에 나오는 게 이제 뉴욕 미국의 베이지북이 나왔는데요. 금리를 내리냐 마느냐의 핵심은 하나는 물가다 물가를 신경 쓴다라는 멘트가 나오는 순간 금리는 동결이에요.
그런데 고용을 생각한다, 경기를 생각한다 하는 순간 무조건 내려야 됩니다. 베이지북에서 이제 현재 파악한 바로는 고용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적어도 소폭 감소는 보인다라고 해서 아마 금리 인하 쪽으로 유리하게 해석되는 자료들이 연준 전까지 계속 나올 걸로 봐서 인하 확률은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권다영= 네 인하 확률에 대한 기대감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 시장 반등이 나오고 있거든요. 코스피 시장에서 하이닉스가 4%까지 오름세를 보여주면서 연말까지 기대감을 가져가고 있는 것 같은데 연말까지 코스피 전망 어떻게 보고 계실까요?
◆박시동= 4000선 안착은 전혀 문제없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요. 사실은 이제 그동안 우리한테 매도세가 조금 있었던 게 좀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뭐 미국발 AI 거품론이니 금리론이니 이런 것도 당연히 있었지만, 우리가 전 세계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은 시장이기 때문에 큰 펀드들이 이제 북클로징을 하고 성과급 잔치도 해야 되는데 어디서부터 먼저 뺄 거야라고 하면 무조건 우리 시장이에요.
그런 측면에서 좀 과하게 빠지면서 오버슈팅된 부분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 부분만 덜어내더라도 3800~3900으로 낮춰지는 부분을 제가 볼 때는 그게 오버슈팅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4200까지 갔다가 4000선까지는 조정 범위라고 보는데 3000선까지가 약간 오버슈팅이 정리되는 부분이라고 보면, 그 부분만 없어도 연말 4000선 안착은 문제없고 새해에 새 자금 집행까지 세워지면 제가 볼 때는 당초 얘기했던 5000선 문제없는 출발, 그러니까 연말 연초 기대해도 좋다 이런 생각을 좀 하고 있습니다.
◇권다영= 네 코스피에 대해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금통위 열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은에서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 1.8%로 올렸다라는 점 말씀드리면서 마무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인사 함께 드릴게요. 지금까지 박시동 경제평론가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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