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소 잃고 외양간 고치듯' 교체 투입→우파메카노 '호려쇼'…뮌헨, 아스널 상대 10년 만의 패배+1-3 완패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김민재가 필요한 경기에 뒷공간을 그대로 열어젖혔다. 그 결과 아스널(잉글랜드)에 10년 만에 패배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5차전 원정에서 1-3 완패를 당했다. 

김민재가 후반 늦게 교체 투입되기 전에 이미 승부는 끝나버렸다. 아스널에 무려 3골을 허무하게 헌납하면서 뮌헨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첫 패를 당했다. 

뮌헨은 이 패배로 3위(4승1패 승점 12 골득실+9)로 내려 앉았다.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5-3으로 제압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승점 12(골득실+11)로 뮌헨을 제치고 2위가 됐다. 5전 전승을 달린 아스널은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홈팀 아스널은 4-2-1-3 전형으로 나섰다. 다비드 라야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마일스 루이스-스켈리와 크리스티안 모스케라, 윌리엄 살리바, 위리엔 팀버가 수비를 책임졌다. 3선은 데클란 라이스와 마르틴 수비멘디가 지켰고 2선에 에베리치 에제가 공격을 이끌었다. 측면에 레안드로 트로사르와 부카요 사카, 중앙에 미켈 메리노가 출격했다. 

원정팀 뮌헨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고 요시프 스타니시치, 요나단 타,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가 수비를 구성했다. 3선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요슈아 키미히가 수비를 보호했다. 2선은 세르주 그나브리, 레나르트 칼, 마이클 올리세, 최전방은 해리 케인이 맡았다. 

아스널이 먼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8분 트로사르가 뒷공간 침투 이후 노이어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빗나갔다. 이후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전반 22분 코너킥에서 결실을 맺었다. 사카의 코너킥이 노이어 앞으로 향했고 팀버가 머리로 돌려놔 선제골에 성공했다. 노이어가 뭉쳐 있는 상대 선수들의 방해를 이겨내지 못한 사이 팀버가 앞에서 돌려놨다. 

아스널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30분 전방 압박 성공 후, 에제가 우파메카노를 제치고 원투패스로 돌파했다. 에제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뮌헨은 롱패스 한 방으로 반격했다. 전반 32분 키미히의 롱패스를 오른쪽에서 올리세가 뒷공간 돌파로 얻었다. 논스톱 패스로 중앙에 쇄도하는 칼에게 연결됐고, 칼의 원터치 슈팅으로 라야를 뚫었다. 

뮌헨의 반격이 계속됐다. 전반 35분 압박을 풀어낸 뒤, 오른쪽으로 롱패스가 갔다. 스타니시치가 직접 전진해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팽팽한 전반은 1-1로 끝났다. 

후반에 아스널이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3분 사카가 오른쪽 열린 공간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노이어 선방에 막혔다. 

뮌헨은 칼의 기세가 대단했다. 후반 11분 칼이 오른쪽에서 수비 한 명을 벗겨낸 뒤 직접 박스 안까지 전진해 슈팅했다. 하지만 이것은 라야 정면이었다. 



아스널은 세트피스가 무기였다. 후반 13분 코너킥에서 메리노의 헤더가 살짝 빗나갔다. 후반 15분 프리킥에서도 골문 앞에서 모스케라의 헤더가 나왔는데 노이어가 막았다. 

우파메카노의 패스 미스가 결국 화를 불렀다. 후반 24분 우파메카노가 패스 실수를 범했다. 아스널은 왼쪽에서 칼라피오리의 크로스가 올라갔고 교체 투입된 노니 마두에케가 오른쪽에서 밀어 넣어 다시 앞서갔다. 

아스널은 다시 상대 실수로 기회를 얻었다. 후반 32분 수비 성공 이후 롱패스로 역습을 나선 상황에서 마르티넬리는 멀찍이 골문을 비우고 나왔던 노이어와 마주했다. 노이어를 벗겨낸 뒤 공간이 크게 열렸고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르티넬리가 쐐기 골에 성공했다. 키미히가 따라갔지만 역부족이었다. 



김민재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듯 후반 35분에 우파메카노 대신 교체 투입됐다. 

하지만 뮌헨은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이후 김민재의 잇따른 두 번의 슈팅에도 불구하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뮌헨은 아스널에 패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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