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김정복 기자] 여러분, 정몽준 하면 아직도 '월드컵'이나 '정치인' 이미지만 떠오르시나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가 지난 37년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설계해온 67조 원짜리 제국의 실체를 아신다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1988년, 정계에 진출하며 경영에서 손을 뗀 줄 알았던 정몽준 이사장.
하지만 그건 철저한 '거리두기' 전략이었습니다.
그는 뒤에서 전문경영인을 앞세워, 단순히 배만 만들던 조선소를 굴착기, 에너지, 로봇까지 아우르는 거대 그룹으로 완전히 개조했습니다.
그의 승부사 기질, 제대로 터진 게 바로 M&A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해 건설기계 판을 키우고, 배 고쳐주는 AS 회사인 'HD현대마린솔루션'을 상장시켜 단숨에 시총 10조 원 기업으로 키워냈죠.
그 결과가 뭐냐고요? 매출 67조, 영업이익 약 3조 원. 역대급 '잭팟'이 터진 겁니다.
그리고 2025년 10월, 드디어 그가 그려온 큰 그림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습니다.
37년 만에 오너 경영의 부활! 바로 아들, 정기선 회장의 취임입니다.
"재벌 3세 승계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앞서 말한 M&A와 상장 대박, 사실 실무를 주도한 건 바로 정기선 회장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뒤에서 판을 깔아주는 동안, 아들은 실력으로 '준비된 오너'임을 증명한 셈이죠.
이제 HD현대는 쇳가루 날리는 조선소가 아닙니다.
빌 게이츠와 손잡고 원전을 개발하고, AI로 배가 스스로 운항하는 '미래형 테크 기업'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37년의 설계자 정몽준, 그리고 키를 이어받은 승부사 정기선.
과연 이 부자가 만들어갈 '바다의 대전환'은 어디까지일까요?
대한민국 산업의 살아있는 역사, 이재훈의 X파일 CEO뉴스 뉴스팝콘에서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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