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 핫도그 브랜드 ‘핑크스 핫도그(Pink’s Hot Dogs)’가 드디어 국내에 첫 매장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온 ‘핑크스 핫도그’는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1호점을 공식 오픈했다.
LA 명물의 한국 상륙… 86년간 이어진 레시피
핑크스 핫도그는 1939년 폴·베티 핑크 부부가 할리우드 거리에서 작은 푸드카트로 칠리 도그 하나를 팔며 시작한 브랜드다. 큼직한 소시지, 폭신한 번, 머스터드·양파·진한 칠리를 듬뿍 올리는 방식이 빠르게 입소문을 얻어 명성을 키웠고, 이후 LA 명물로 자리 잡았다. 마이클 잭슨, 브래드 피트, 오프라 윈프리, 스눕 독 등 여러 할리우드 스타도 찾은 곳으로 알려졌으며, 86년간 레시피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받는다.
한국 1호점은 본점의 맛과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오픈 첫날부터 매장 앞에는 긴 대기 줄이 형성되며 뜨거운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핑크스 핫도그는 국내 첫 매장 오픈을 기념해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여러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지와 비슷한 가격대로 화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건 가격대다. 미국 현지에서는 칠리 도그가 7.75달러(약 1만 1000원), 칠리 치즈 도그가 8.75달러(약 1만 3000원), 베이컨 칠리 치즈 도그가 10.95달러(약 1만 6000원), 시카고 폴리쉬 도그는 11.25달러(약 1만 6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 가격은 클래식 칠리 도그 1만 3000원, 베이컨 칠리 치즈 도그 1만 4000원, 시카고 폴리쉬 도그 1만 5000원, 레드카펫 칠리 도그 1만 8000원이다. 일부 메뉴는 국내 가격이 현지보다 높은 편이지만 전반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국내에서는 핫도그가 저렴하게 먹는 간식이라는 인식이 강해 가격을 부담스럽게 느끼는 반응도 적지 않다.
명랑핫도그와 비교 불가피… 시장 구도 변화도 주목
또 명랑핫도그와의 비교가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명랑핫도그는 2017년 오픈 이후 전국적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핫도그 브랜드로 평균 가격대는 3000원대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명랑핫도그는 2024년 기준 전국 481개의 가맹점을 유지하며 국내 핫도그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단순히 매장 수만 많은 것이 아니다. 소비 중심지인 서울 지역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은 약 2억 4225만 원으로 나타났으며, 월 매출로 환산하면 2000만 원을 넘는 수준이다. 저렴한 간식 메뉴로는 이례적인 실적이다.
미국 브랜드 입점 논의도 재점화
한편 핑크스 핫도그 상륙 이후 미국 외식 브랜드의 국내 진출 가능성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캘리포니아 수제버거 브랜드 ‘인앤아웃 버거(In and Out Burger)’가 있다. 지난달 17일 서울에서 단 4시간 운영한 팝업스토어에 새벽부터 긴 줄이 늘어서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인앤아웃은 해외 매장을 무리하게 확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진출 가능성에 대한 관심은 계속되고 있다.
‘칙필레(Chick-Fil-A)’도 같이 거론된다. 칙필레는 미국에서 2800개 지점을 운영하는 치킨 브랜드로, 주메뉴는 치킨버거와 치킨샌드위치다. 국내에는 이미 여러 치킨 브랜드가 자리 잡고 있어, 만약 칙필레가 상륙할 경우 어떤 경쟁 구도가 형성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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