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 종사자 수 두 달 연속 증가···‘보건·사회복지’ 분야 힘입어

▲ 2024 중앙대학교 취업박람회 전경. 사진=이기봉 기자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사업체 종사자 수가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분야 증가 등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10월 사업체 노동력조사’를 발표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035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3000명(0.1%) 증가했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 1월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8월까지 회복하지 못했으나, 9월 증가로 전환된 이후 10월에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전년 동월 대비 2만5000명 증가한 1708만2000명, 임시일용근로자는 1만8000명 증가한 198만9000명, 기타종사자는 2만명 줄어든 128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상용 300인 미만 사업장은 2만7000명 감소한 1682만2000명, 300인 이상 사업장은 5만명 증가한 353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보건업과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지난달 기준 9만9000명(4.0%)이 늘어났으며,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에서 2만9000명(3.1%),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1만9000명(1.4%)이 각각 늘어나 증가폭을 견인했다.
 
반면, 건설업과 제조업은 사업체 종사자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업 종사자는 지난해 6월 이후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9월 6만1000명, 10월 8만1000명이 각각 줄어들었다.
 
전체 산업 종사자의 18%의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도 2023년 10월 이후 25개월 연속 종사자 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지난 9월 6000명, 10월 1만7000명이 감소했다. 도매 및 소매업에서도 2만5000명이 줄어들었다.
 
김재훈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증가세가 유지되고 공공행정, 국방·행정 쪽에서 늘어났다”면서도 “건설업, 도·소매업, 제조업은 여전히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300인 이상 규모에서 채용이 늘어난 부분이 종사자 수를 올리는 데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9월 기준 상용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명목임금은 433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3만1000원 올랐다.
 
소비자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70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1000원 줄어들었다.
 
김재훈 과장은 ”추석 시기 차이에 따라 명절상여금 미지급으로 인해 특별급여가 감소한 영향“이라며 실질임금 감소 이유를 전했다.
 
아울러 9월 1인당 근로시간은 164.9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4시간 증가했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27.2시간, 임시·일용근로자는 6.5시간 증가했으며, 사업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장 25.2시간, 300인 이상 사업장 26.1시간이 각각 늘어났다.
 
노동부는 올해 추석이 10월에 있었으므로 9월에 근로일수가 4일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