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한상공회의소의 ‘기업규모별 생산성 추이와 시사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299명 이하) 사업장의 1인당 평균 노동생산성(연간 부가가치)은 1억3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300~1000명)의 생산성은 2억7680만원, 대기업은 4억8590만원으로 각각 중소기업 대비 2.0배, 3.5배 높았다.
대한상의는 “기업규모가 커지면 근로자의 자본장비율이 개선되고, R&D 지출이 늘어나고 여기에 규모의 경제, 글로벌 시장 접근성도 제고된다”며 중소기업의 피터팬증후군 해소를 통해 성장성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한 정책으로 자산증가에 따른 규제 철폐, 중소형 중심의 지원정책의 성장기업군 전환 등을 제시했다.
대한상의는 “중소기업의 중견기업 전환 유예시 단순 기간 연장보다는 그 조건으로 DX(디지털전환)·AX(AI전환) 추진 여부를 추가해야한다”며 “생산성 혁신 조건을 덧붙여 양질의 성장을 유도하자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실제로 3년 유예가 가능했던 2020년 유예 혜택을 받은 기업은 949개였으나, 5년으로 연장된 2024년은 1377개까지 증가했다.
또한 AI 전환을 통한 생산성 제고를 위해 ‘스마트팩토리’ 도입률을 높일 것을 제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팩토리 도입률은 19.5%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대한상의는 ‘레트로핏(Retrofit)’을 통한 제조 AX를 언급했다.
대한상의는 “중소기업이 새로운 장비를 들여오기엔 여력이 없는 실정”이라며 “기존 노후 장비에 머신 비전·센서를 부착해 데이터를 추출하고 AI로 분석하는 AX 방식이 실용적”이라고 강조했다.
제조 AX를 더디게 만드는 원인인 해킹 위협 해결을 위한 데이터 보안체계 구축의 필요성도 함께 지적됐다.
이를 위해 보안체계 운영이 어려운 중소기업 대상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의 지원과 AI 기반 엔드 포인트 탐지·대응, 보안 정보·이벤트 관리 솔루션 도입의 필요성이 제안됐다.
마지막으로 로봇의 조기 도입을 통해 생산성 제고 효과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보고서는 “뿌리산업 내 60대 이상 비중이 10.3%로 8년새 8%포인트가 상승했다”며 “제조AI 전환 과정에서 로봇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더 이코노믹 저널(The Economic Journal)에 따르면, 로봇 도입 기업 생산량이 미도입 기업 대비 20~2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영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로봇을 도입하면 리드타임(lead time) 감소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완전자동화가 어려운 공정에서는 고용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로봇 도입 과정에서 드론 영상관제, IoT 안전센서, AR 매뉴얼 등이 산업재해 예방에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함께 존재한다.
보고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산재로 인한 손실이 연평균 37조원으로 추정된다”며 “근로손실일수 증가와 같은 불필요한 비용만 절감해도 중소기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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