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새마을금고중앙회가 금고의 부당대출 재발을 막기 위해 검사종합시스템 고도화 작업에 착수했다. 2020년 내부통제 강화를 목표로 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이후 5년 만의 전면 재정비다. 새마을금고는 1,262개 금고를 아우르는 모니터링과 검사·감독 기능을 디지털 기반으로 강화해 상시 내부통제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새마을금고는 인공지능 전환 전문기업 LG CNS와 협력해 이달 17일부터 검사종합시스템 재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약 100억 원이 투입되며, 2027년 2월 완료를 목표로 한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7월 경기 침체와 건전성 악화 여파로 대규모 인출 사태를 경험했다. 이후 행정안전부 주도로 구성된 경영혁신위원회는 위험 요인을 조기 차단할 수 있는 상시 감독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중앙회는 이러한 요구에 따라 지난해 PwC컨설팅을 통해 재구축 방향을 정립했다. 그 결과 빅데이터 기반 검사체계 및 내부통제 고도화, 선제적 위험 관리를 위한 금고 단위 모니터링 체계 구축,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 인프라 개선 등이 핵심 목표로 설정됐다.
이번 고도화 작업의 핵심은 금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이상 징후를 금고별로 조기에 포착하는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 기반 위험평가 모델을 새로 구축하고, 각 금고가 이를 활용해 자체 위험평가 체계를 마련하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금고 전반의 검사업무를 디지털화해 업무 생산성도 높일 예정이다.
한편 중앙회는 2019년 검사·감독 전담기구인 금고감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검사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왔다. 검사원은 초창기 117명에서 올해 217명으로 늘었지만, 전국 3,223개 점포를 2년 주기로 검사하는 데 여전히 인력 부담이 커 효율성 개선이 요구돼왔다. 중앙회는 시스템 재구축을 통해 반복·비효율 업무를 자동화하면 인력 부족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역시 고도화된 시스템을 통해 내부통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나타냈다. 시스템 구축 이후에는 금융사고 가능성이 높은 영역을 식별하는 다양한 데이터가 제공돼 금고의 경각심을 높이고 자체 통제 활동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고도화된 IT기술을 기반으로 내부통제를 강화해 회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지역 밀착형 상호금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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