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종근당의 당뇨 신약 ‘로베글리타존(제품명 듀비에)’을 기반으로 신규 적응증 개발을 추진 중인 글로벌 파트너사 아클립스 테라퓨틱스(Aclipse Therapeutics)가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과 위마비증 치료 후보물질 ‘M107(로베글리타존)’ 임상 2상 협력을 체결했다.
아클립스 테라퓨틱스는 이번 협약에 따라 메이요 클리닉에 연구 지원금을 제공하고, 메이요 클리닉은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수행한다. ‘LOGAST(Lobeglitazone for the treatment of idiopathic gastroparesis)’로 명명된 이번 임상 2상은 2026년 1분기 피험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며, 메이요 클리닉의 미네소타 로체스터, 애리조나 피닉스, 플로리다 잭슨빌 캠퍼스에서 진행된다.
로베글리타존은 종근당이 자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의 주성분으로, 2023년 아클립스와 글로벌 라이선스 협약을 통해 새로운 치료 영역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 아클립스는 로베글리타존이 경구 투여가 가능한 소분자 약물로 항염증 효과와 임상적으로 우수한 안전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염증을 억제하는 M2 대식세포의 발현 증가와 염증을 유발하는 M1 대식세포 감소 기전을 통해 위마비증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위마비(Gastroparesis)는 기계적 폐색 없이 위 배출이 지연되는 질환으로, 환자의 절반 이상이 중증 이상이며 3분의 2는 기존 치료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본적 치료제가 부재해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영역으로 꼽힌다.
아클립스의 CEO 레이먼드 K. 후크(Raymond K. Houck)는 "메이요 클리닉과의 협력은 심각하고 만성적인 질환인 위마비증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할 중요한 단계"라며 "M107이 위마비증의 근본적 병태를 조절하는 최초의 경구용 치료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며 종근당과의 협력을 통해 임상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 김영주 대표이사도 "이번 협력은 듀비에(로베글리타존)가 당뇨병을 넘어 새로운 치료 영역으로 확장하는 데 의미 있는 전진"이라며 "아클립스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혁신적 치료 옵션 제공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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