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조 의혹 여인형 "체포·검거는 입에 밴 말…나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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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조 의혹 여인형 "체포·검거는 입에 밴 말…나도 모르게"

연합뉴스 2025-11-27 14:20: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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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질문에 답변 "계엄 걸리니 머릿속 말을 뱉어"…합수본 인력요청도 "실수" 주장

윤석열 재판에 증인 출석한 여인형 윤석열 재판에 증인 출석한 여인형

(서울=연합뉴스)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10.24 [서울중앙지법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정치인 체포조' 운영 의혹을 받는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2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에 나와 "체포, 검거 이런 말은 입에 배어 있다"며 의혹을 반박하는 취지로 증언했다.

여 전 사령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진술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 측 반대신문에서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체포조 운영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군인들은 체포, 검거, 공격해, 쳐부숴 같은 말은 입에 배어 있다"며 "저도 모르게 한 말이 있고, 저도 나중에 보니까 '이때 이런 말을 왜 썼지' 싶은 말도 있다"고 말했다.

여 전 사령관은 계엄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인사 10여명에 대한 체포·구금을 지시받고 체포조를 편성·운영한 혐의로 군사법원에서 재판받고 있다.

여 전 사령관은 당시 경찰과 국방부 조사본부에 인력 100명씩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당황해서 실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군인들은 연말쯤 되면 한해 훈련을 종합해서 작전계획을 새로 만드는데 내부적으로 합동수사본부를 만들려면 경찰 100명, 조사본부 100명(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막상 비상계엄이 걸리니 당황하고 혼란스러워서 생각도 못 하고 머릿속 말을 실수로 했다"고 말했다.

또 이른바 체포 대상자 명단에 포함된 인물에 대해 '위치 추적보다는 (어디 있는지를) 확인해달라고 했던 것 아니냐'는 윤 전 대통령 측 질문에 "추적은 트래킹이라 불가능하고 정확히 '확인'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며 "이 사람들 어디 있을까를 물어봤다가 가장 자연스러운 말"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공판을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 재판에서 법정 내 허가 없이 촬영된 사진과 관련해 방청객들 사이에 생긴 시비를 언급하며 "탄원서를 제출한 분께 법정 질서를 유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이후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l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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