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대산공장 분할 후 HD현대오일뱅크와의 합작사인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하기로 하면서 위기의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이 첫 발을 내딛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세제·연구개발(R&D) 등을 포함한 맞춤형 지원이 신속히 이루어지도록 내년 1월 안에 사업재편 승인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27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HD현대케미칼·롯데케미칼은 지난 26일 사업재편계획 승인 신청을 접수했다.
롯데케미칼이 대산공장을 물적분할한 후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하는 내용이 골자다.
나프타분해설비(NCC)와 범용 석유화학 제품 설비를 조정해 에틸렌 생산량을 감축할 계획이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대산에서 연 110만t, HD현대케미칼은 85만t을 생산하고 있다.
산업부는 제출 받은 사업재편계획을 기업활력법에 따라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에서 심사할 예정이다.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는 구조변경·사업혁신과 같은 사업재편 요건에 부합한 지, 생산성·재무건전성 등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살펴본다.
정부는 사업재편이 승인될 경우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을 뒷받침할 세제·R&D·원가절감·규제완화 등 맞춤형 기업지원 패키지도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산업부는 기업이 세제지원, 상법 특례 등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재편 심의에 속도를 내려고 한다.
기업활력제고법에 따라 사업재편 심의위원회는 신청 접수 후 60일 이내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를 고려하면 위원회 절차는 내년 1월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관계부처, 민간 전문가들이 모두 참여하는 회의이기에 시기를 특정하긴 어렵다"며 "관련법상 60일 이내 결정하도록 돼 있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산 공장 구조조정 결단에 따라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8월 정부가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기업이 사업재편 방안을 제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 26일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직접 찾아 '자구노력 시한을 넘길 경우 정부 지원은 없다'는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연말까지 기업들이 스스로 사업재편 계획을 마련하도록 촉구한 것이다.
김 장관은 "대산이 사업재편의 포문을 열었다면, 여수는 사업재편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며 "사업재편계획서 제출기한은 12월 말이며 이 기한을 연장할 계획은 없다. 이 시한을 맞추지 못한 기업들은 정부지원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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