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롯데건설이 온라인에서 급속히 확산된 '부도설' 유포자를 형사 고소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대형 건설사 A가 회생 절차에 돌입한다’, ‘제2의 레고랜드 사태가 우려된다’ 등의 내용을 담은 루머(지라시)가 퍼졌고, 확산 과정에서 A기업이 롯데건설로 특정되면서 시장 혼란이 발생했다.
이에 롯데건설과 롯데지주는 26일 즉각 공식 입장을 내고 해당 루머를 전면 부인했다. 두 회사는 최초 작성자와 유포자를 상대로 신용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향후 동일한 허위사실 유포에도 법적 대응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건설은 “근거 없는 루머가 회사의 신용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반복적인 허위사실 차단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루머 확산은 최근의 유상증자 공시와 부동산 경기 침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불안 등 외부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2024년 초와 중반에도 PF 만기 도래와 금리 상승 등으로 일부 시장에서 건설사 유동성 우려가 제기됐고, 이러한 분위기가 왜곡돼 부도설로 둔갑했다.
그러나 재무지표를 놓고 보면 부도설과는 거리가 멀다. 롯데건설의 2024년 6월 말 기준 자산은 6조 4,000억 원, 현금성 자산은 5,950억 원이며, 부채비율은 153% 수준이다. 신용등급 역시 A+로 평가돼 있다.
롯데건설은 “현재 자금 조달과 사업 추진에 별다른 문제가 없으며, 유상증자 또한 재무 안정성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소비자 우려와 관련해서도 주택분양보증(HUG) 등 법적 보호장치가 작동하기 때문에, 만약 극단적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수분양자 피해는 제한적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롯데건설은 이번 고소 조치를 통해 허위사실 유포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계열사인 롯데캐피탈 등도 악성 루머에 대해 동일한 대응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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