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7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친여 성향 유튜버 등을 겨냥해 '쥐새끼'라는 표현을 쓴 것과 관련해 "국민을 쥐새끼라 모욕한 데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장 대표가 장외 집회 단상에 올라 자신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국민을 향해 '쥐새끼들이 구멍을 파고 들어오고 있다'는 극언을 퍼부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내란정당으로서 정치적 궁지에 몰리자 국민을 향해 해서는 안 될 막말을 서슴없이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며 "이쯤 되면 정치인이 아니라 막말 유튜버라도 꿈꾸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들 지경"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을 쥐새끼라 모욕할 시간에, 서산-당진 고속도로 인근 땅을 사두고 예산까지 밀어올린 본인의 권력형 부동산 투기 의혹을 먼저 밝히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장 대표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비판하며 사법부 독립을 주장했다"며 "하지만 불법계엄을 '신의 뜻'이라 감싸고 내란수괴를 면회하던 자신의 행적을 돌아보지 않은 채 법치 운운하는 것은, 위선의 민낯을 드러낼 뿐"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스스로를 민생을 지키기 위한 레드 스피커라 소개했지만, 이러한 행태는 극언과 혐오를 배설하는 막말 스피커에 지나지 않음을 더욱 드러낼 뿐"이라며 "이런 정치에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고 했다.
김지호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장 대표가 '민주당의 추경호 체포동의안 처리는 이재명 정권 몰락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추경호 체포동의안에 찬성하고 계엄 당시 제기된 표결 방해 의혹을 국민 앞에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12월3일 위기의 순간에 국회가 행사해야 할 마지막 헌정 수호 절차를 가로막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을 왜 보호하느냐"며 "국민의힘의 지금 행동은 명백하다. 정당의 이익이 헌정 질서 가치보다 우선하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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