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4연속 금리 동결…환율 불안·집값 우려에 '신중 모드'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한은, 4연속 금리 동결…환율 불안·집값 우려에 '신중 모드'

폴리뉴스 2025-11-27 12:57:43 신고

[사진=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연합뉴스 제공)]
[사진=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연합뉴스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지난 7월부터 4차례 연속 동결로, 최근 급등한 원‧달러 환율과 수도권 집값 불안 등이 통화정책 완화에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은 금통위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본관에서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한은은 2021년 8월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10차례 금리를 올리며 3.5%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피벗에 나서며 3년 2개월 만에 금리 인하(0.25%p)를 단행했고 이어 11월 추가 인하로 3.0%로 낮췄다. 올해는 △1월 동결 △2월 인하 △4월 동결 △5월 인하를 거쳐 7월부터 현재까지 4연속 동결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동결의 핵심 배경은 1470원대를 넘나드는 원‧달러 환율이다. 지난 24일 환율 종가는 1477.1원으로, 지난 4월 이후 7개월 반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26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4자 환율 안정 협의체'를 공식화한 것도 이러한 위기감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현 시점에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더 내릴 경우 원화 약세를 심화시키며 외국인 자금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현재 한미 금리차는 미 연준의 두 차례 스몰컷으로 1.5%p까지 좁혀졌지만 여전히 역대급 격차다.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를 고려할 때 한국이 추가 인하로 금리차를 더 벌릴 여지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부동산 시장 불안도 주요 변수다. 정부는 10·15 부동산 대책을 통해 규제지역을 확대하고 LTV 한도를 크게 낮추는 등 투기 수요 억제책을 강화했지만 수도권 집값 상승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한은은 결정문에서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리스크, 환율 변동성 확대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명시했다.

다만 경기 측면에서는 한은이 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기존 0.9%에서 1.0%로, 내년 성장률은 기존 1.6%에서 1.8%로 상향했다. 수출 회복과 내수 개선 흐름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물가 전망 역시 올해와 내년 모두 2.1%로 조정되며 물가 흐름 역시 목표 수준에 근접한 안정적 궤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통위는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 성장과 물가, 금융안정 여건 등을 면밀히 판단해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한은은 인하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글로벌 금리 환경과 환율 안정이 확인될 경우 인하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

이번 동결 결정은 원화 안정과 부동산 리스크 관리라는 정책적 고려가 짙게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금리 인하 기대가 조심스럽게 살아나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신중한 스탠스가 경기 흐름과 금융 안정성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아갈지 주목되고 있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