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머리가 깨질 것 같은 두통에 매일 시달린다." 한 30대 후반 여성이 남편의 체취로 인한 고통을 토로했다.
남편의 심한 체취와 숨냄새로 괴롭다는 여성의 사연이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소개됐다.
‘남편한테 나는 냄새 미쳐버릴 거 같아요’란 제목의 게시물에서 작성자는 30대 후반 남편에게서 '홀애비 냄새'와 마늘 단내 같은 숨냄새가 난다고 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남편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 샤워를 하고 양치질도 꼼꼼히 하지만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 겨울에도 주말에 4, 5회, 여름엔 그 이상 샤워를 하는데도 특유의 냄새가 지속된다는 것이다. 특히 남편이 혼자 잠들어 있을 때 방에 들어가면 냄새가 더 심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작성자는 남편이 비만은 아니지만 뱃살이 있으며 운동과 사우나는 전혀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 음식을 즐겨 먹으면서 냉새가 더 심해진 것 같다고도 했다. 이전에는 서양식 식단이었다.
그는 "이 사람과 같이 있으니 머리가 깨질 것 같은 두통에 매일 시달리고 너무 괴롭다"며 "이제 그 냄새가 상상도 된다"고 호소했다.
이 글에는 다양한 조언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사우나나 운동으로 땀을 빼라는 조언, 유산균 섭취, 물 많이 마시기 등을 권했다. 일부는 목욕 방법을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며 비누로 신체 주요 부위와 목덜미를 박박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건강검진을 받아보라는 의견도 많았다. 당뇨나 신장이 안 좋으면 특유의 냄새가 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마늘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며칠간 숨에서 냄새가 난다는 경험담도 있었다.
체취는 땀이 피부에 존재하는 세균과 효모에 의해 분해될 때 발생한다. 땀 자체는 냄새가 없지만 분해 후에 악취로 변한다.
체취는 간기능 저하나 해독 능력 저하, 대사 이상으로 냄새나는 물질의 생산과 발산이 증가할 때 심해진다. 또 구강질환, 소화기 이상, 호흡기 이상 등으로 인한 구취가 체취와 섞여 나타날 수도 있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달콤한 과일이나 아세톤 같은 냄새가 나고, 신장 질환이 있으면 암모니아 냄새가 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으면 대사 속도 증가로 체취가 강해질 수 있다.
특정 음식을 섭취한 후에도 체취가 발생할 수 있다. 카레, 마늘, 양파를 먹으면 체취가 강해진다. 마늘의 디아릴디설파이드 성분은 냄새가 강하고 하루 이상 피부 가스로 배출된다.
구취의 경우 80~90%가 구강 내 원인이다. 구취를 만드는 세균은 혐기성이다. 자는 동안 침 분비가 줄어들면 산소를 싫어하는 이 세균들이 증식한다. 구취의 주된 원인인 설태를 규칙적으로 닦아줌으로써 입냄새를 크게 줄이거나 없앨 수 있다.
의심스러운 체취 변화가 계속된다면 자가 판단만으로 넘기지 말고 의료 전문가의 진료를 통해 건강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의료 전문가들은 혈당, 신장 기능 등을 확인하는 기본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 등 다양한 내과적 진단을 권한다. 만약 당뇨병이나 신장 질환이 진단되면 혈당 조절이나 신장 기능 회복을 위한 약물 치료 및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규칙적 운동으로 몸속의 노폐물을 적절히 내보내면 체취가 사라질 수 있다.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으면 체취가 좋게 바뀐다.
치과에서는 충치, 치주질환, 잇몸 관리 등 구강 건강을 점검하고, 혀 안쪽의 설태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혀 클리너를 사용하거나 칫솔로 혀를 닦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생활 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마늘이나 양파 같은 자극적인 음식을 줄이며,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운동으로 땀을 흘려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이 체취 개선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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