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 파워스폿이자 일본인의 정신적 안식처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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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 파워스폿이자 일본인의 정신적 안식처 신사

뉴스컬처 2025-11-27 11:27: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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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최병일 칼럼니스트]

우카진자
우카진자

일본 전국에 무려 8만개가 넘는 신사가 있지만 원래 초기부터 현재와 같은 건물이 존재했던 것은 아니다. 신사의 시원이 정령주의에 기초했던 만큼 고대 일본인들은 큰나무나 산 혹은 바위, 바람과 번개 등에 신이 깃들어 있다하여 신성시했다.

바람과 번개는 형체를 띄지 않았기 때문에 신이 머무는 산에서 제사를 지낼 때 상록수를 심고 울타리를 두르거나(히모로기) 큰 돌을 세워 원형으로 두른 특정 지역(이와사카)을 만들었다. 이것이 발전해 신사가 되었다고 한다.

일본 최초의 신사는 교토 인근 우지 지역에 있는 우지가미(氏神) 신사다. 창건연대는 헤이안 시대 후기(1068~1192년)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4년 나라(奈良)문화재 연구소 등의 조사에 의하면 1060년경 건축인 것으로 판명이 났다.

본전은 3채의 내전을 일렬로 늘어놓고 이와다부키(노송나무 껍질 지붕)의 지붕으로 둘러 씌워 마치 하나의 건물처럼 보이게 했다. 배전은 카마쿠라 시대(1185~1333)초의 것으로 추정되며 두 건물 모두 일본의 국보로 전해지고 있다. 우지가미 신사는 이름 그대로 씨(氏)의 신(神) 즉 씨족의 조상신이 모셔졌다. 199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일본인이 신사에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신사협회에서 지난 2019년 신사를 찾은 일본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신사방문 목적을 설문조사(중복응답)한 내용에 따르면 86%의 일본인이 하츠미를 위해 신사를 방문한다고 답했다.

하츠미는 정월에 의례적으로 가는 신사 참배를 의미한다. 우리 식으로 풀이하자면 한국인들이 1월 1일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러 보신각으로 모이는 것과 비슷한 이유로 신사를 찾는다는 것이다. 48.9%는 관광명소를 순례하다 찾는다고 답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주요 명승지에는 빠짐없이 신사가 있거나 신사 자체가 관광명소이기 때문에 찾는다는 것이다. 32.8%는 액막이 혹은 액땜을 하기 위해 신사를 찾는다. 비슷한 이유로 28.2%의 사람들이 부적을 구입하기 위해 신사를 들르기도 한다.

신사는 일본인들의 생활속에 스며든 종교시설이다. 사진은 키비츠 신사
신사는 일본인들의 생활속에 스며든 종교시설이다. 사진은 키비츠 신사

신사가 워낙 생활속에 스며들어서 종교시설로 생각하는 것보다 결혼식이나 신년초하루, 성인식, 우리나라의 추석에 해당한 오봉 등 일본의 주요 명절이나 행사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찾는 곳이 되었다.

한편으로는 신사가 파워스폿이기 때문에 찾는 사람들도 많다.

일본인들에게 파워스폿은 영적인 힘을 얻거나 에너지를 얻는 곳을 의미한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특별한 힘이 작용하는 곳 혹은 생명력이 강한 곳을 가리킨다. 파워스폿을 동양의학에서 말하는 일종의 기(氣)로 보는 사람도 있다. 일본인들에게 파워스폿은 기보다 더 적극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신비한 힘이기도 하고 병을 낫게 해주는 힘이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파워스폿의 대표적인 곳은 대부분 신토와 관련이 있다. 후지산, 와카야마현의 숲과 해안선 ‘나치노타키’라는 이름의 133m의 웅장한 폭포 등이다. 이 두 곳은 신토가 자연을 숭배하는 애니미즘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을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또 다른 유명 파워스폿도 시마네(島根)현의 이즈모타이샤(出雲大社)나 교토의 키후네 신사(貴船神社) 미에현의 이세신궁伊勢神宮) 등이다.

뉴스컬처 최병일 newsculture@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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