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성철 기자 | 한전은 나주 본사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국가정보원, 나주소방서 등 관계기관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데이터센터 화재 대비 소방서 합동 대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전 데이터센터는 약 8MW 규모의 서버·스토리지 등 핵심 ICT 인프라가 집적된 전력산업의 핵심 설비다.
전력설비 감시·제어부터 대국민 서비스까지 전력공급 전반의 데이터 저장·처리 기능을 수행하는 사실상의 ‘전력 ICT 두뇌’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리튬배터리 화재 사고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은 데이터센터 지하 축전지실에서 배터리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신속 신고 및 비상대피 ▲전용 소방장비 활용 초기대응 ▲소방서와의 합동 진압 등 실제상황을 가정한 절차 중심으로 진행됐다.
한전은 최근 열안정성이 높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데이터센터용 축전지를 전면 교체했다.
이는 지난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화재·폭발 위험이 현저히 낮다는 평가를 받는 소재다.
또한 배터리실과 서버실을 분리 운영해 화재 발생 시에도 데이터 보호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그러나 한전은 이러한 선제 조치와 무관하게 ‘최악의 재난 상황’을 가정해 대응훈련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사고 발생 시 대응절차, 기관 간 공조, 초기진압 대응력을 종합 점검함으로써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정치교 안전&영업배전부사장은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정보시스템이 집결된 한전의 두뇌로, 초기대응과 예방 중심의 관리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합동훈련을 통해 유관기관 협력체계와 직원들의 현장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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