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누리호 발사 성공에 “대한민국 우주 개발 새 역사 열어”

튀르키예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현지시간) 앙카라 에센보아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하 연합뉴스]

[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두고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대한민국 우주 개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는 실용 위성을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올려놓으며 국내 우주개발사에 또 한 번의 이정표를 세웠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밤낮없이 힘을 다한 연구원과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헌신이 만들어낸 성과”라면서 “민간 기업이 제작부터 운용까지 참여한 첫 사례로, 우리 과학기술의 자립 능력을 증명한 의미 있는 성취”라고 평가했다.

정부 지원 아래 고도화되고 있는 한국 우주산업 생태계도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발사가 미래 세대의 도전 정신을 자극하고, 우주 산업의 성장 기반을 다지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이번 성공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이번 누리호 4차 발사에는 무게 516㎏ 주탑재위성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부탑재위성 12기 등 총 13기 위성이 실렸다.

누리호 발사 과정에서 안전 확보에 힘쓴 고흥 지역 주민과 군·경·소방 인력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이 대통령은 “발사가 무사히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안전을 책임진 분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향후 민간 중심의 우주 산업 전환 기조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인이 자유롭고 과감하게 혁신을 시도할 수 있도록 제도와 투자를 확충하겠다”며 “오늘의 성공을 기반으로 우주 산업을 미래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국민 삶의 혁신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누리호의 네 번째 성공적 비행으로 한국형 발사체 개발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민간 우주기업의 역할 확대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부와 업계는 향후 차세대 발사체 개발과 달·심우주 탐사 등 중장기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