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한국은행(이하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4회 연속 동결했다. 최근 급등한 환율과 부동산 가격 상승 전환이 주요 배경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통위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11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0%로 유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존 시장에서는 지속된 원화 약세에 따른 고환율 고착화 우려와 높은 물가, 잇따라 발효된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승세로 돌아선 수도권 부동산 가격 등의 원인으로 동결을 점친 바 있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및 운용 관련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도 응답자의 96%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여기에 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이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 안팎으로 올린 가운데, 씨티와 JP모건, 골드만삭스 등은 2.2%까지 상향 조정하며 금리 인하 필요 요인이 추가 하락했다.
이날 동결 결정으로 현재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는 여전히 상단 기준 1.75%포인트를 유지했다. 이 상황에서 한은이 먼저 금리를 낮출 경우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더 확대돼 자금 유출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8월 전망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1.0%로 제시했다. 3분기 성장률이 1.2%를 기록하며 한은의 기존 전망치(1.1%)를 상회한 점을 반영한 결과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1.6%에서 1.8%로 올려 잡았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2.0%에서 2.1%로, 1.9%에서 2.1%로 각각 높였다.
시장에서는 한은의 통화정책이 종료돼 추가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금리 인하가 추가적인 원화 약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 부동산시장 재점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위험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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