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이 현지인 발길로 검증된 ‘로컬 맛집’ 추천 서비스를 내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여행 가면 제일 설레는 게 맛집 탐방인데 막상 그 ‘한 끼’를 고르는 과정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현지에 아는 사람이 있으면 “거기 어디가 진짜야?” 하고 슬쩍 묻는 게 제일 정확하지만, 매번 그럴 수도 없고 결국 손에 쥔 건 지도 앱과 포털 검색창이다.
별점 높은 곳부터 눌러 보지만 리뷰는 취향도 제각각이고, 기대치가 올라간 만큼 실망도 쉽게 찾아온다. 특히 관광지 근처에서는 ‘유명하다’는 말만 믿고 갔다가 평범하거나 과하게 비싼 경험을 하고 나오는 일도 흔하다.
포털이나 SNS에 떠도는 맛집 추천이 늘 고마운 건 또 아니다. 광고성 글이 섞여 있는지, 진짜로 돈 내고 다녀온 후기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워서, 결국 “내돈내산” 냄새가 나는 글만 골라 읽느라 시간을 더 쓰게 된다. 그렇게 한참을 걸러낸 끝에 고른 집이 정답이면 다행이지만, 실패하면 여행의 리듬이 한 번 끊기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낯선 도시에서도 ‘관광객용 리스트’가 아니라 현지 사람들이 진짜 자주 찾는 곳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면 훨씬 편하겠다는 바람이 커졌고, 이런 고민을 겨냥한 ‘로컬 맛집’ 추천 서비스가 새로 출시됐다.
티맵, 현지인의 주행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천하는 ‘로컬 맛집’ 서비스 출시 / 티맵모빌리티 제공
티맵모빌리티는 ‘로컬 맛집’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관광객 대상 광고성 정보가 아니라 실제로 그 지역 사람들이 자주 찾는 식당을 주행 빅데이터로 골라 보여준다. 티맵에 집이나 회사 등 생활 거점을 설정한 이용자의 이동·방문 패턴을 분석해 현지인이 반복 방문한 곳을 추려내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티맵 검색 화면에서 ‘이 지역 로컬 맛집’을 선택하면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현지인 추천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지도를 옮겨 다른 지역을 누르면 해당 동네의 로컬 맛집이 바로 표시되며 지역명과 함께 맛집이나 카페를 검색한 뒤 ‘로컬 맛집’ 필터를 적용하면 자주 찾는 매장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추천 데이터는 매주 갱신된다. 티맵모빌리티는 관광객이 몰리는 유명 맛집과 현지인이 즐겨 찾는 가게가 다른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해 이런 차이를 데이터로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특정 기간 강원 속초에서 관광객 검색·방문이 가장 많았던 곳과 현지인 방문 1위 매장이 달랐던 사례처럼 지역별 ‘진짜 단골집’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티맵, 현지인의 주행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천하는 ‘로컬 맛집’ 서비스 출시 / 티맵모빌리티 제공
서비스 출시를 기념한 포인트 이벤트도 진행된다. 내달 17일까지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고 내 주변 로컬 맛집을 확인하면 자동으로 참여되며 추첨을 통해 티맵 포인트가 지급된다. 포인트는 포인트샵에서 다양한 기프티콘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전창근 티맵모빌리티 프로덕트 담당은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성 추천이 아닌 실제 이용자 경험에 가까운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이동 데이터로 로컬 경험 서비스를 계속 넓혀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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