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제기동에 한옥 마을…구로 오류동에 미리내집 공급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1970∼80년대에 지정된 아파트지구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암사·명일 아파트지구가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됐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제1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암사·명일 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1970∼80년대 지정된 14개 아파트지구의 도시관리 체계를 개선하고자 단계적으로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13개 지구는 이미 전환이 끝났고 암사·명일지구도 이번에 바뀌게 됐다.
재건축이 추진되는 삼익그린2차아파트 일대는 특별계획 구역으로 지정된다. 기준 용적률 230% 이하, 상한 용적률 300% 이하로 관리되고, 중·저층 스카이라인을 유도해 주변과의 조화를 높이기로 했다.
주요 생활 가로의 상업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생활 서비스 체계를 확충한다는 내용이 계획안에 담겼다.
시는 주민 재열람공고를 거쳐 2026년 1월에 암사·명일지구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고시할 예정이다.
강남구 도곡동 914-1번지 일대 역세권 활성화 사업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안도 가결됐다.
대상지에 지하 7층∼지상 18층 규모의 복합 건축물이 들어서며 여기에는 업무시설, 판매시설, 공공지원 시설 등이 포함된다.
저층부에는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고 이를 공개공지, 쌈지공원과 연계한다.
공공기여 시설로 양자연구 센터인 서울퀀텀허브가 들어선다.
지구단위계획 결정에 따라 향후 건축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공사는 내년 상반기 시작된다. 준공은 2029년이 목표다.
동대문구 제기동 일대에 한옥 마을을 세우는 내용의 '제기동 일대 건축자산 진흥구역 지정 및 관리계획 결정 및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도 가결됐다.
대상지는 지난 2023년 9월 서울시 '신규 한옥마을 조성 공모'에서 선정된 유일한 '기성시가지형 한옥마을'이다.
시는 기존 한옥과 골목길의 고유한 특성을 살려 경동시장 등과 연계한 한옥마을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민간의 한옥 건축을 확대하기 위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제기동 한옥' 기준을 도입하고, 이를 충족할 경우 건폐율·주차장 등 지구단위계획 특례를 폭넓게 적용한다.
한식형 기와, 한식 목조구법, 마당 조건을 모두 맞추면 제기동 한옥으로 인정받는다.
이 경우 건폐율 완화(최대 90%), 부설 주차장 설치 면제, 일조권을 확보하기 위한 높이 제한 완화, 건축선 후퇴 의무 완화 등 특례를 받는다.
구로구 오류동 326-16번지 일대에 미리내집을 짓는 내용의 '온수역 일대 지구단위계획, 한주물류센터 특별계획구역 세부 개발계획 결정안'도 가결됐다.
대상지는 지하철 1·7호선 온수역에서 도보 10분 거리며, 간선도로인 경인로와 인접해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토지 소유주는 올해 상반기부터 신축 약정 매입임대주택을 건립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고, 해당 부지에 신혼부부를 위한 미리내집 195세대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변경안에는 용도지역 변경(제2종 일반주거지역 7층 → 제2종 일반주거지역)과 주변 여건 변화를 반영한 높이 상향(50m→90m) 등 규제 완화가 포함됐다.
이를 통해 전 세대가 공공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공공시설로 공공 산후조리원을 함께 도입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우수한 역세권 입지에 양질의 미리내집과 공공 산후조리원을 공급해 신혼부부가 안심하고 정착할 수 있는 주거지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sy@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