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누리호 4차 발사대시스템 100% 국산화…한국 우주 발사 인프라 독립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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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누리호 4차 발사대시스템 100% 국산화…한국 우주 발사 인프라 독립 선언

폴리뉴스 2025-11-27 09:40:26 신고

사진=HD 현대
사진=HD 현대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7일(목) 새벽 진행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에서 '발사대시스템'을 총괄 운용하며 발사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3차례 발사에 이어 이번 네 번째 발사 성공으로, HD현대중공업은 누리호 발사 인프라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핵심은 단순한 '누리호 4차 발사 지원 성공'이 아니다. 그 이면에는 한국 우주 인프라의 완전한 국산화, 조선·에너지 중심 기업의 우주 산업 본격 진출, 그리고 향후 차세대 발사체 사업 주도권 경쟁에서의 입지 강화라는 다층적 의미가 담겨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누리호 발사대시스템을 전면 국산화해 직접 설계·제작·운영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이 더 이상 해외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자국 기술로 발사체를 쏘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선언했다.

이는 제조·중공업 기반의 축적된 정밀 기계·구조 설계 역량이 우주 인프라 분야로 완전히 전환·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발사대 지상기계설비(MGSE), 추진제 공급설비(FGSE), 발사관제설비(EGSE)처럼 고난도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구축하는 역량은 '발사체 제작'과는 또 다른 영역의 핵심 기술로, 그동안 한국이 외국 기업에 의존했던 분야를 독자적으로 확보한 점이 산업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HD현대중공업이 2007년 나로호 발사대 구축부터 누리호 1~4차 연속 지원까지 수행해 온 기술 경험이 축적되면서, 이번 성공은 단순한 엔지니어링 성과를 넘어 "한국 우주 발사 인프라의 신뢰도 검증"이라는 성격을 갖는다.

전례 없는 안정성과 운영 능력은 앞으로 계획된 누리호 5·6차 발사, 그리고 새롭게 추진되는 차세대 한국형 발사체(KSLV-Ⅲ 등) 사업에서 HD현대중공업의 참여 비중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를 자연스럽게 형성한다.

이는 국가 우주산업 생태계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발사체 조립·제작 기업뿐 아니라 발사대·지상 시스템 기업이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 잡는 구조 변화를 시사한다. 나아가 조선·중공업 기업이 우주 분야로 확장하는 흐름은 단순한 신사업 진출이 아니라, 기존 중공업 기술을 정밀 기계·고난도 엔지니어링 영역으로 재배치하는 산업 포트폴리오 전환의 대표적 사례로도 평가된다.

HD현대중공업이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한 대목은 즉, 발사 인프라 분야의 사실상 독점적 기술을 발판으로 우주 인프라 시장에서 장기적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누리호 성공이라는 이벤트를 넘어, 한국 우주 산업에서 발사 인프라 국산화가 완성됐다는 선언이자, HD현대중공업이 차세대 발사체 시대의 핵심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알리는 전략적 메시지다.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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