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대기 중 미세 먼지에 포함된 미세 플라스틱을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은 눈에 보이지 않는 1㎛~1㎜ 크기 플라스틱 입자다. 자연적으로 거의 분해되지 않는 합성 고분자 화합물이다.
연구원은 2021년 전국 보건환경연구원 중 최초로 라만(Raman) 분광기를 도입해 대기 중 미세 플라스틱을 연구해 왔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와 개선을 통해 실험실 여건과 서울시 대기 환경에 최적화된 시료 채취와 전처리 방법을 적용한 '서울형 대기 중 미세 플라스틱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대기 중 시료를 채취해 유기물 제거와 여과 후 라만 분광기를 활용해 미세 플라스틱 개수와 종류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대기 중 1㎛ 크기 미세 플라스틱 개수와 종류까지 분석할 수 있다.
시료 내 유기물 제거를 위해 강력한 산화제인 30% 과산화수소 용액에서 초음파를 조사한다. 유기물이 제거된 시료는 실리콘 필터로 여과한 후 라만 분광기로 미세 플라스틱을 분석한다.
이 기술은 시료 전처리 과정에서 여과량을 조절해 과포집으로 인한 입자 중첩 문제를 해소하고 입자 크기별 분석 조건을 최적화한다. 분석 정확도는 높이고 분석 시간을 단축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은 수도권 지자체, 관계 기관과 협력해 대기 중 미세 플라스틱 수치를 축적하고 현장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향후 미세 플라스틱 연구 결과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 정보로 제공할 계획이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특허는 지난 3년여의 연구 끝에 서울시 대기 질에 최적화된 미세 플라스틱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는 측면에서 매우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 끊임없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업무에 적용해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환경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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