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사 '수노(Suno)'가 글로벌 음반사 워너뮤직그룹(WMG)와의 '저작권 분쟁'이 합의점을 찾았다. 단순한 소송을 중지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수노와 워너뮤직은 새로운 AI 모델을 출시하기로 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까지 체결했다.
워너뮤직그룹은 25일(현지시간) 유디오(Udio)에 이어 수노와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워너뮤직그룹은 "수노와의 이번 계약이 음악 창작, 상호작용, 발견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여는 동시에 아티스트, 작곡가, 더 넓은 창작 커뮤니티에 보상과 보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워너뮤직그룹과 수노의 저작권 분쟁은 일단락됐다. 지난해 수노는 글로벌 3대 음반사 유니버설뮤직, 소니뮤직, 워너뮤직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AI 모델을 훈련하는 과정에서 저작권 음악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수노나 유디오는 저작권법상 '공정이용'에 해당한다고 반박해 왔다. 워너뮤직그룹과 손을 잡은 수노는 내년에 기존 모델을 대체할 더욱 발전된 라이선스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너뮤직그룹에 소속된 아티스트와 작곡가는 AI가 생성한 음악에서 자신의 이름과 이미지, 목소리 등이 어떻게 사용될지 여부에 대해 완전한 통제권을 갖게 됐다. 워너뮤직그룹에는 레이디 가가, 콜드플레이, 더 위켄드 등 아티스트들이 소속돼 있다.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목소리나 곡이 사용되면, 그 대가로 수익을 공유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워너뮤직그룹의 로버트 킨클 CEO는 "수노와의 계약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의 승리"라며 "수노가 사용자와 수익 창출 측면에서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우리는 수익을 확대하고 새로운 팬 경험을 제공하는 모델을 구축할 기회를 잡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글로벌 음반사와 음악 생성 AI 개발사들과의 분쟁이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다. 워너뮤직그룹은 수노, 유디오와 합의했지만, 유니버설뮤직은 현재까지 유디오와의 계약만 체결한 상황이다. 소니뮤직은 아직 유디오, 수노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수노 측은 "음악 생태계를 끊임없이 혁신해 나가는 가운데, 수노의 사명 중 하나는 우리 삶의 사운드트랙을 만들어 온 전설적인 음악 제작자 및 저작권자들과 협력하는 것"이라며 "함께 힘을 합치면 음악이 제작되고, 소비되고, 경험되고, 공유되는 방식에 패러다임을 전환해 전 세계 음악 팬들을 기쁘게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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