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쥬얼리 출신 방송인 이지현이 난치성 피부질환인 백반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팬들에게 솔직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이지현은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최근 근황과 함께 건강 이상을 고백하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그는 영상과 함께 올린 글에서 "영상을 보정했는데도 제 몸에 하얀 크고 작은 점들이 많아진 것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백반증 진단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는 헤어디자이너로 전향하기 위해 지난 2년간 미용 기술을 익히는 과정에서 이 질환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2년 동안 미용 분야에 몰두해 기술은 얻었지만, 그 대가로 백반증이 찾아왔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것 같습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이지현은 조직검사를 받고 진단 결과를 확인한 날의 심정도 털어놨습니다. "검사 결과를 받는 그날 하루만 슬프고 우울해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제 성격상 청승맞게 구는 것은 맞지 않더라고요"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백반증은 피부의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어 피부에 하얀 반점이 나타나는 만성 피부 질환으로, 난치병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이지현은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통증은 전혀 없고, 피부가 보기에 좋지 않을 뿐입니다. 외모에 대한 집착만 내려놓으면 '이 정도는 별것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장기간의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솔직히 밝혔습니다. "알 수 없는 긴 시간 동안 병원을 다녀야 한다는 것이 더 힘든 현실입니다"라며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이지현은 최근 헤어디자이너 양성 과정을 수료했으나, 긴장이 풀리면서 감기에 걸렸다고도 전했습니다. "졸업하자마자 긴장의 끈이 풀어져 바로 감기에 걸렸습니다. 주변 분들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감기에 걸렸다고 하더니 저도 똑같이 되었네요. 그래도 지금껏 버텨준 제 몸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6개월간 운동을 쉬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사실도 언급했습니다. "운동을 내려놓았더니 몸에 힘도 없고 여기저기 아프며 근육도 줄어들었습니다. 일주일간 주어진 시간 동안 열심히 운동으로 채우고 아이들을 많이 안아주며 사랑을 주고 있습니다"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지현은 2001년 걸그룹 쥬얼리의 멤버로 데뷔해 '슈퍼스타', '원 모어 타임' 등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룹 활동 이후에는 방송인으로 활동하다가 최근 헤어디자이너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두 번의 이혼을 겪고 1남 1녀를 홀로 키우며 워킹맘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는 글 말미에 "부족한 엄마지만 엄마라는 이름으로 매일 성실하게 아프고 힘든 것들을 이겨내며 아침을 씩씩하게 맞이하고 있습니다"라며 "모든 엄마들, 건강 꼭 챙기시면서 힘내시길 바랍니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한편 이지현은 이날 지난 25일 별세한 배우 고 이순재 선생님에 대한 추모의 말도 덧붙였습니다. "아직도 티비를 틀면 나오실 것 같은 이순재 선생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대한민국 모든 이들의 귀감으로 우리 가슴 속, 기억 속에 함께 하실 것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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